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이 정체된 휴대폰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폴더블폰은 아직 주류 스마트폰 시장을 깊숙하게 파고든건 아니지만 삼성전자, 모토로라,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전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 점유율은 1%를 겨우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은 나름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7년까지 600댈러 이상 스마트폰 중 폴더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폴더블폰 사업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7월 신형 폴더블폰인 5G 갤럭시 Z시리즈도 공개했다. 시장 조사 업체 커낼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73%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포 '파인드 N3 플립' 폴더블폰 [사진: 오포]
오포 '파인드 N3 플립' 폴더블폰 [사진: 오포]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보도를 보면 모토로라, 화웨이,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Honor) 또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너의 본드 장 영국 총괄 사장은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폴더블폰이 조만간 주류가 될 수 있는 중대한 티핑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16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3% 수준이다. 

가격, 신뢰성, 활용성 등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이 폴더블폰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들로 꼽힌다. 

미국에서 삼성전자 Z폴드5는 1800달러 이상에 팔리고 있다. 아너 매직 VS2 가격은 979달러부터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접히는 부분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들 우려도 여전하다. 커낼리스 데이터를 보면 폴더블폰 반품 비중은 5~10%로 전통적인 스마트폰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중화됐다 보기는 어렸지만 프리미엄폰 시장만 놓고 보면 폴더블폰 비중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중국 같은 특정 국가들에서 폴더블폰은 보다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또 아너와 화웨이 같은 업체들은 홈그라운드인 중국 시장이 다른 곳들에 비해 폴더블폰에 개방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폰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특허 신청을 보면 애플이 언젠가 반으로 접는 아이패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로선 추측에 불과하다. 

애플을 제외한 다른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의 길따르는 양상이다. 구글은 픽셀 폴드를 내놨고 오포, 샤오미 같은 중국 회사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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