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씨피식스(경기도 용인시)의 생활실험실(리빙랩)을 찾아 자율주행‧커넥티드 등 스마트카의 데이터 처리 현황을 파악하고, 스마트카 및 개인정보 기술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 6개 사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달 열렸던 로봇 및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 현장간담회에서 데이터 활용방안을 살펴본데 이어, 이번 스타트업 현장 방문은 스마트카의 개인정보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 및 이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적용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효과적인 개인정보보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스마트카의 일종인 국내 커넥티드카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708만1444대로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의 2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대 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스마트카 운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스마트카를 포함한 스마트기기 분야를 디지털 생태계 핵심 7개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마트카 등에서 처리되는 데이터의 종류 및 특성, 침해 위협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마트카에서 처리되는 통화 기록, 문자 수발신 내역, 스마트폰 연락처 정보, 네비게이션 목적지 정보 등 다양한 개인정보와 관련한 포렌식 및 해킹 기술 시연도 이뤄졌다.

이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안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차량 내 데이터 삭제, ▲영상에서 사람 얼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비식별 처리하는 기술 등 개인정보보호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 및 스마트카 운행 증가에 따라 정보주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정보가 처리가 증가되고 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스마트카 분야의 개인정보 침해 위협을 선제적으로 발굴‧점검해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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