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웹툰 속 주인공이 즐겨 활동하는 공간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면? 핸드폰으로만 즐기던 세계가 실존한다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 많은 팬들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할까? 궁금해진 기자가 직접 가봤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융복합 제작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내 중소 콘텐츠 기업이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이에 유명 IP 홀더 5개사와 협업해 제작지원금을 지원한다. 

첫번째 지원 IP는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마세요!(이하 악녀의 문구점)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으로 웹툰·웹소설 합산 누적 조회수 4800만회를 돌파했다. 

구경하는 이용자들 [사진:카카오엔터]
구경하는 이용자들 [사진:카카오엔터]

악녀의 문구점은 문구점 사장을 꿈꾸던 여자 주인공이 소설 속 악녀 멜데르크에 빙의되며 소설 속 세계에서 문구점을 운영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악녀 멜데니크에 빙의한 주인공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문구점을 꾸리고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설정인데,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희망적 스토리가 돋보인다.

직접 방문해보니 팝업스토어는 문구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콘셉트에 충실하게 꾸며졌다. 세계관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소품 25종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실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달고나, 맥주사탕, 고풍스러운 잔, 멜데르크의 다이어리, 인형 등도 있었다. 팬이라면 반갑다는 생각이 들 것으로 보인다.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사람들 [사진:카카오엔터]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사람들 [사진:카카오엔터]

현장 관계자는 "10대부터 20대, 30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팝업스토어를 보고 방문하는 이용자분들도 있다"며 "어떤 분은 커다란 쇼핑백 하나를 꽉 채울 정도로 물건을 잔뜩 구매해 가기도 했다. 또 초반에 재고가 없어서 결제하신 분들께 상품을 택배로 보내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하시는데 그중 다이어리, 키링, 랜덤포토카드 등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며 "특히 다이어리는 주인공 멜데르크가 실제 사용하는 다이어리처럼 만들어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공간을 꾸며 놓은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작품 속 공간을 꾸며 놓은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작품 속 주인공의 생활공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생활공간을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것. 여주인공 멜데르크의 작업실, 요리 공간 등의 작업 공간부터 멜데니크의 문구점에서 일하는 도미닉, 마탑의 주인인 이사크 마티유 라인홀트, 황태자 카시언, 막내 황자 악시온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 포토프레임 8종이 담긴 인생네컷 포토부스도 마련됐다. 기자도 직접 찍어봤다. 6종이 넘는 다양한 프레임 중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프레임을 택했다. 부끄러움도 잠시, 결과물을 보니 옆에 훤칠한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찍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소한 재미가 가득했던 팝업부스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소소한 재미가 가득했던 팝업부스 현장 [사진:최지연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종이 뽑기'와 '인형 뽑기' 등을 제공한다. 종이 뽑기에는 1등부터 5등이 적혀있다. 등수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 기자는 4등을 뽑아 ’엽서 카드‘를 받았다. 5등은 인형 뽑기가 가능한데 실제 인형 뽑기 기계를 통해 직접 뽑아야 한다. 한 이용자는 신중하게 선택한 끝에 성공해 ’액자 스티커‘를 받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이용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평일 한낮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삼삼오오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보면서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 많은 사람이 모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주인공들의 생활공간을 구경하면서 실제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팬은 “평소 즐겨보던 웹툰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좋아하는 작품의 굿즈를 소장하고 있으면 인증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