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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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불참으로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행사에 앞서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석연료 협정 사실이 드러나며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국영석유기업(ADNOC) 최고경영자(CEO)겸 COP28 의장은 "석탄, 석유 가스 사용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라며 화석연료 사용을 폐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알자베르가 함정에 빠졌다는 평가가 분분하다. 전날 BBC가 비영리단체 기후보고센터와 공동으로 입수한 유출 문서를 토대로 UAE가 중국, 브라질, 독일 등 15개국과 원유 및 천연가스 거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UAE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이중성 논란이 불거지며 UAE에 대한 화석 연료 제지 압박이 더욱 강해졌다.

독일 기후 특사 제니퍼 모건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OP 의장이 이행하라는 노력은 매우 분명하며 지난 몇 달 동안 그렇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진정으로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안나 디플레지 기후 협상 역사학자는 "BBC의 보도가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식의 폭로가 당혹스럽지만 되려 UAE에 대한 압박이 됐길 바란다"며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아니 다스굽타 세계 자원 연구소 회장도 "화석 연료 사용 폐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 책임자는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지금 우리가 취한 단계는 초기에 불과하다"면서 "훨씬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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