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를 방문한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를 방문한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성공을 이끈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복귀를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 여파로 오픈AI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각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트먼 CEO 해임 이후 오픈AI의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약 111조7656억원) 수준으로 책정해 진행하려던 우리사주 매각 계획이 미해결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개 매입은 2대 주주인 벤처캐피털 업체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으며 당초 이르면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에 계획됐던 우리사주 매각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2983억원)였다.

하지만 오픈AI는 17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알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임을 발표한 상태다.

이후 오픈AI 직원 3명은 우리 사주 매각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최근의 혼란 여파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알트먼이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만나 복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트먼은 전날 "오픈AI 팀을 매우 많이 사랑한다"는 게시물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렸고, 미라 무라티 임시 CEO와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직원 수백명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해당 게시물을 재게재하며 지지를 표했다.

또 스라이브 캐피털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도 알트먼을 지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추가 투자를 거부할 수 있고 직원들은 퇴사할 수 있는 만큼 이는 이사회를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FT는 평가했다.

그의 해임 이후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을 비롯해 다수의 고위급 연구진이 사임하고 일부 기업 고객들은 오픈AI의 대안을 찾아 나선 가운데, 오픈AI는 벤처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지만,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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