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 진단범위가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된다 [사진: SKT]
엑스칼리버 진단범위가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된다 [사진: SKT]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텔레콤이 호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단 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AI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T는 인공지능(AI)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이른바 ’AI 전환(AIX)’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반려동물 AI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국내에 출시했다.

회사는 출시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엑스칼리버를 쓰는 등 국내 사업이 쾌조를 보인 만큼, 지난달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 홀딩스(Anicom Holdings)와의 파트너십에 이어 이번에 호주, 싱가포르까지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SKT는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17일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에이티엑스(ATX Medical Solutio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이티엑스는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호주는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입양 가정 비율이 전체 69%를 차지하는 등 미국(57%), 영국(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주 내 반려묘는 한국의 2배에 달하는 약 400만 마리로 반려묘 관련 시장이 크다. SKT는 에이티엑스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난 9월 21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스미테크(Smitech)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미테크는 동물용 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싱가포르 내 동물병원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돼 있다. SKT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의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고, 심장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및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SKT는 국내 전자차트 사업자인 우리엔과도 협력에 나섰다. SKT는 국내 모든 동물병원들이 전자차트 내에서 손쉽게 엑스칼리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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