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X'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등장한 배우 송혜교 대사를 사투리로 바꿨다.
'에이닷X'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등장한 배우 송혜교 대사를 사투리로 바꿨다.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 SK텔레콤이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사업과 관련해  버티컬(Vertical)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개최한 SK 테크서밋에서도 버티컬이 LLM 전략에서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비티컬 LLM은 챗GPT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AI와 달리 특정한 활용 사례나 산업에 최적화된 것을 말한다. 경제에 특화된 '블룸버그GPT', 의학에 특화된 '바이오GPT' 등이 대표적이다.

SKT텔레콤도 범용 AI 시장에서 오픈AI, 구글과 같은 유력 회사들과 일대일로 경쟁하기 보다는 전화 통화나 한국어에 특화된 LLM을 선보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사투리 변환 등이 챗GPT나 바드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에이닷X에서는 가능한 것도  '버티컬' 전략 덕분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지원 지원 테크(Tech)대화 담당.
김지원 지원 테크(Tech)대화 담당.

SK텔레콤 김지원 담당은 SK테크서밋에서 "한국어 만큼은 에이닷X LLM이 챗GPT 3.5 터보보다 높은 품질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SKT는 에이닷X LLM에 버티컬 학습을 적용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셋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응대, 라이프 스타일 등 SKT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사전학습에 활용 중이다. 

김 담당은 "요즘에는 이미 LLM 성능이 너무 좋아 웬만한 데이터로는 품질 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적정한 섹터에 맞는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T는 향후 에이닷X LLM을 텍스트 분야 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코드 등을 병합한 멀티모달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초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원 담당은 "현재 이미지 관련 사전학습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SKT는 에이닷X LLM 학습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GPU 3000대로 구성된 타이탄 클러스터를 사용중이다.  이는 국내 3위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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