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 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 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올해 1∼10월 자동차 수출액이 580억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국산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리미엄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해 K-자동차 산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579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9% 증가했다.

이는 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수출액 540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긴 것이자 산업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설정한 570억달러도 뛰어넘은 실적이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1∼10월 자동차 수출은 총 2275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2312만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물량이다.

이미 수출액이 작년 수준을 넘어섰는데, 수출 물량은 작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싼 차'를 많이 수출했다는 의미여서 한국 자동차 산업에는 고무적인 통계다.

실제로 자동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021년 2만400달러에서 2022년 2만1300달러, 올해(1∼10월) 2만3100달러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산업부 역시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리미엄 차량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단가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8% 증가한 5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10월 수출 실적 중 최고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2만5420대로, 작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10월 자동차 생산은 34만1019대로 작년보다 3.9% 증가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자동차 생산량 연 4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10월 내수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1% 감소한 14만135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신형 쏘나타, 그랜저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6만432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는 K3, K8 등 세단 판매는 줄었으나 상품성이 개선된 쏘렌토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4만4254대를 판매했고,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 호조로 9.8% 증가한 4469대를 팔았다.

다만, KG모빌리티는 주력 차종인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 등의 판매 감소로 51.5% 감소한 3804대를, 르노코리아는 XM3, QM6 판매 저조로 66.6% 감소한 145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완성차 업계에서 할인률 최대 17%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내수 판매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 유형 별로는 10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3만2763대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9.3% 증가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10월 자동차 국내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가 45.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 30.6%, 메르세데스 벤츠 4.7%, BMW 4.2%, 한국GM 3.2%, KG모빌리티 2.7%, 테슬라 2.0%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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