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비인기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크게 줄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0년 동안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비인기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크게 줄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10년 사이 크게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등 비인기 필수과목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올해 45.5%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비인기과의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전공의 지원율은 2014년 91.0%에서 71.2%로, 비수도권 전공의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45.5%로 줄었다. 비인기과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차이를 보였다. 흉부외과 서울 및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68.8%에서 70.2%로 1.4% 늘었으며 비수도권 지원율은 50.0%에서 44.0%로 하락했다. 응급의학과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90.9%에서 84.9%로 줄었지만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79.0%에서 7.3% 소폭 늘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가장 눈에 띄었다. 2014년 서울 및 수도권 지원율이 119.0%에 이르던 소아청소년과는 올해 36.0%까지 낮아졌으며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00%에서 올해 5.6%까지 급감했다.

산부인과 서울 및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95.6%→2023년 89.2%로 감소,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81.6%→2023년 50.9%로 30.7% 감소했다. 외과는 서울 및 수도권 지원율이 2014년 69.1%→2023년 77%로 7.9% 늘었지만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41.8%→40.3%로 1.5%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필수의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한  연간 3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특히 분만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와 소아 진료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 산부인과 폐업과 분만 기피를 막고자 분만 진료는 '지역수가', '안전수가', '응급분만수가' 등 각종 수가를 도입해 기존보다 최대 4배 이상 많은 보상을 지급한다. 소아과 부족으로 인한 '소아과 오픈런' 등을 막고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초진 시 '정책가산금'도 지원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