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에 소규모 의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에 소규모 의대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관련해 전국 소규모 의대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입학정원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의대는 총 17곳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소규모 의대가) 더 효율적으로 의대생을 교육하려면 최소 의대 입학정원이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진 완화를 위해서 의대 정원 확대가 지방 국립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꾸준히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을 요구해 오던 소규모 의대는 반기는 분위기다. 소규모 의대들은 "의대 증원을 원했지만 정원 한계선을 늘 부딪쳐 지금까지 충분한 인원을 선발하지 못했다"면서도 "교육 인력과 인프라가 갖춰져 늘어난 인원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부분 의대가 기존보다 2배가량 많은 100명 안팎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곳곳에서 나왔다. 다만 일부 소규모 의대는 정원 증원 과정에서 교수진 확대와 인프라 증원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의대 정원 증원이 교육열을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 의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전형으로 들어간 학생 5명 가운데 4명은 여러 차례 수능을 치른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이 되려고 수능을 여러 번 보는 학생들이 늘어난 만큼 의대 입학 경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공계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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