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회의서 발언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전체 회의서 발언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YTN의 지분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단순한 재무적인 역량뿐 아니라 공정·공영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사무처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심사 준비에 관한 사항을 보고했다.

지난 달 21일 공기업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보도전문 방송사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전KDN은 21.43%, 한국마사회는 9.52%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지분을 합치면 30.95%다. 이달 20일 입찰 참가신청서 제출, 23일 오후 입찰서 제출과 개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YTN 최다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의 건은 국민적 관심사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가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며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인 부위원장도 “YTN 지분매각 추진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YTN 공적 소유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날 기회란 의견, 자본이 방송사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관련 법령과 원칙 따라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YTN의 최다액출자자 등 변경 승인을 심사한다. 사무처는 방송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및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사회적 신용 및 재정적 능력 ▲시청자의 권익 보호 ▲대기업·언론사·외국인 등에 대한 방송사 소유 규제 등을 주요 사항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또 YTN이 현재 지상파 방송사인 YTN라디오(37.08%), DMB(28.5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 소유규제 위반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했다.

방통위는 향후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변경승인 신청 이후 기본 계획을 위원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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