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버 쇼룸 [사진:바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바이버 쇼룸 [사진:바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두나무 자회사 겸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운영 자금을 지급받고 블록체인을 명품 시계 거래에 도입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버는 지난 2021년 2월 설립됐으며 같은 해 6월 30일 두나무에서 95억원을 투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로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20억원을, 이달 6일에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50억원을 운영 자금으로 추가 지원받았다고 11일 공시했다. 두나무로부터 약 2년간 총 165억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사업 성장을 위해 운영 자금 출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이버는 지원받은 자금을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나무가 상반기 중 자회사였던 연예기획사 르를 30억원에 처분하고, 관계사였던 영상 제작 업체 노머스를 27억원에 매각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바이버는 지난 2021년 설립 첫 해인 당기순손실 4억3356만원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1년동안 가입자 수는 10배 증가했고,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년 뒤인 올해 7월 기준 판매자가 직접 등록한 상품 건수는 첫 달 대비 약 30배, 월 거래액 및 거래량은 첫 달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버는 지난 7월 문제연 신임 대표 및 서희선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컬리 등에서 근무한 문제연 대표와 보광훼미리마트(현 BGF리테일), 인터파크지마켓, 이베이코리아,11번가 등에서 경력을 쌓은 서희선 부사장의 커머스 플랫폼 경영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지난 12일부로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수익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거래 수수료는 여전히 무료 이벤트 중이지만 주문관리 수수료는 2%, 배송비는 판매자가 부담하게 됐다.

이와 관련 바이버 관계자는 "중개 거래를 하다보니 주문 관리, 배송, 자체적인 감정, 진단 소요되는 비용을 부분적으로 유료화했다. 더 양질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거래 발생 부대 비용을 주문관리비, 배송비, 감정진단비 등으로 세분화해 부분적으로 유료화했다"고 말했다. 

거래 내역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신뢰도를 향상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두나무는 앞서 지난 7월 바이버(VIVER)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상품 목록 중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거래내역 관리를 통한 사계 감정업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거래내역 관리를 통한 시계 보증보험업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매수자 및 매도자 인증을 통한 시계 감정업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매수자 및 매도자 인증을 통한 시계 보증보험업 등이 있다. 

바이버 관계자는 "당장 올해 안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두나무 그룹사가 전체적으로 블록체인에 강점이 있다보니 블록체인의 장점을 바이버에 도입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