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LJAZEER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LJAZEER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강화·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초청으로 이틀간 현지를 국빈 방문해 쫑 서기장 외에도 보 반 트엉 국가주석, 팜 민 찐 총리 등 지도부 인사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10년간 '포괄적 동반자'에 머물고 있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한단계 높이는 방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등 4개국뿐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양국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한 데 이어 2013년 7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늘어난 1093억9000만달러(약 146조원)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주로 의류와 신발, 스마트폰, 목재가구를 미국에 수출한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급망 확충 등 경제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와 보잉 등 거대 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 방문에 동행해 11일 열리는 양국 간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한다.

인텔은 베트남 남부에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두고 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 50대를 베트남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의 인권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2018년 이후로 시민운동가 등 최소 163명에 대해 반국가 활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표현과 종교의 자유 등 기본적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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