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무빙' (왼), 넷플릭스 '마스크걸' (오) [사진: 각 OTT]
디즈니플러스 '무빙' (왼), 넷플릭스 '마스크걸' (오) [사진: 각 OTT]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일본에 상륙한 K-콘텐츠가 현지 마음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이 11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마스크 걸'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9일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 일본 내에서 11일째 시청순위 1위를 석권하며 순항 중이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된 무빙은 현재 9회까지 공개돼 당분간 드라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넷플릭스가 이틀 전에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이 일본 내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중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 역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해외 OTT 플랫폼에서 연이어 공개된 한국 콘텐츠들이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그 파급력을 넓히고 있다. 반면, 일본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국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일본 넷플릭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드라마 '더 데이스'를 공개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만큼 큰 관심이 쏟아졌지만 현지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도 드라마는 단 하루 1위에 그쳤다. 인접국인 한국에서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공개일에 맞춰 서비스되지 않으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한국 콘텐츠는 일본 현지에서 1위 자리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일본 콘텐츠는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사이에서 그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10위권에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행복한 결혼', '주술회전 정도만이 이름을 올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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