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가 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업계 재편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상황 속 재택 근무 확산으로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 수요가 크게 늘었고 여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팬데믹이 끝나고 화상회의 수요가 주춤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들이 레이스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버라이즌은 최근 줌과 경쟁하기 위해 2020년 인수했던 화상회의 서비스 블루진스(BlueJeans)를 폐쇄한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블루진스 고객들에게 블루진스 제품들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 버라이즌은 블루진스 서비스를 정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를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줌이나 블루진스 같은 화상 회의 서비스 사용이 크게 늘었지만 지금은 그때 만큼 수요가 많지 않았다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이 2020년 4월 블루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할 당시 거래 규모는 4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화상회의 서비스 시장에서 소규모 회사들이 정리되는 장면은 1~2년전부터 가시화됐다.

미어캣 창업자들이 만든 그룹채팅 앱인 하우스파티(Houseparty)는 2019년 에픽 게임즈에 인수됐다가 2021년 폐쇄됐고 호핀도 자사 가상 이벤트 및 웨비나 비즈니스를 링센트럴에 넘겼다. 화상회의 솔루션 스타트업 으흠(Mmhmm)도 기술 분야 저널리스들 외에 언급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시스코 등  대형 테크 기업들 상황은 다르다. 이들 회는 화상회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관련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화상회의가 갖는 매력 자체가 덜해졌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다.

더버지의 제이 피터스 기자는 최근 기사에서 "비디오는 미래가 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저 전화를 받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며 "줌, 구글미트, 팀즈 등은 모두 훌륭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영상 통화를 할 때마다 여전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화면만 쳐다보고 있고, 앱은 대부분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유틸리티가 됐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화상회의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