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국채 보유량이 5개월 연속 늘었다 [사진: 셔터스톡]
한국의 美국채 보유량이 5개월 연속 늘었다 [사진: 셔터스톡]

■ 韓 안전자산 美국채 보유 5개월 연속 늘려…세계 18위

달러 패권 약화와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주요국 대다수가 미 국채를 사들였고 한국은 5개월 연속 보유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한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140억달러 우리돈 약 15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2억달러 약 4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미 국채 시장이 최근 38년 사이 가장 긴 약세장을 기록하면서 다수 국가가 미 국채 보유를 줄였고, 당시 한국의 보유 규모는 1000억달러 선을 하회하면서 987억달러 우리돈 약 131조원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11월 반등한 뒤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인데, 아직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1% 정도인 49억달러 우리돈 약 6조5000억원 적은 수준이다.

지난 3월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권 불안이 고조되는 와중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올려 금리 상단을 5.00%로 끌어올린 때다. 당시 안전자산 선호 속에 미 국채 보유 순위 1·2위인 일본·중국을 포함해 18위 한국까지 상위 1∼18위 국가 모두 미 국채 보유를 늘렸다.

미국 이외 국가들의 미 국채 보유 총액은 3월 기준 7조5천730억 달러, 우리돈 약 1경57조원으로 전월 대비 2296억 달러 약 305조원 늘었으며, 이는 2021년 6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 규모다.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유력…'한미 금리차'보다 '경기'가 더 걱정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묶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달 기대보다 미약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반도체를 비롯한 IT(정보통신) 경기 부진 등을 거론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보면서 금리는 올려 경기에 부담을 주는 '모순적' 선택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더구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가 지난해 2월 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줄었다.

만약 3연속 동결이 실제로 이뤄지면, 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당장 3개월 후인 8월부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공요금발(發)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남은 데다, 역대 최대 1.75%포인트로 벌어진 한국·미국 기준금리 격차와 이에 따른 환율 및 외국인자금 불안까지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여전히 많다.

리플 "CBDC에 디파이 통합하고 싶다"...프로젝트도 진행

암호화폐 XRP 발행사인 블록체인 업체 리플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요소를 결합하려는 모습이다.

리플의 제임스 왈리스 CBDC 담당 부사장은 페이먼츠(Pymnts)와 인터뷰에서 홍콩 금융청 지원 아래 토큰화된 부동산을 담보로 사용하는 CBDC 기반 대출 프로토콜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디파이언트가 전한 기사를 보면 그는 "다양한 웹3.0 요소들이 합쳐지고 있다"면서 "자산을 토큰화해 디파이 렌딩 프로토콜을 통해 실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분산 원장을 통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라는 의미로 통한다. 탈중앙화 지지자들은 CBDC에 대해 시민들에게 분산원장과 관련된 어떤 혜택들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정부에 효율성과 금융 감시 역량과 같은 이점을 가져다 준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그러나 왈리스는 CBDC가 디파이 및 웹3.0 분야 활용 사례들과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가치 인터넷(The internet of value: 블록체인을 의미)은 CBDC를 포함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한 촉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에어택시 구상도 [사진: 셔터스톡]
에어택시 구상도 [사진: 셔터스톡]

■ SKT 제안 통신 연동 기술, 국제 표준 채택…UAM·AI서 활용

도심항공교통(UAM)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통신을 연동하는 기술 표준이 국제회의에서 SK텔레콤 주도로 채택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T가 공동 제안한 통신 서비스 연동 관련 세부 표준안 4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 회의에서 승인됐다.

먼저 SKT는 UAM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통신 네트워크를 정의하고, 기체와 정류장 역할을 할 '버티포트' 사이 구조, 기능 및 연동 규격을 마련했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린다.

아울러 SKT는 인공지능 통합패키지인 'AI 풀스택'의 기능 및 구조를 제시하고, 신호·연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I 풀스택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약 190개 회원국에서 9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그룹인 SG11은 통신망 신호방식 분야 표준화를 담당한다.

배터리 갈아끼우며 타는 전기 오토바이 시대 앞당긴다

전기 오토바이에 갈아 끼우는 배터리 시스템의 표준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실증 사업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 오토바이, 국산 교환형 배터리팩, 충전 스테이션, 운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서울 맥도날드 매장 두 곳과 경주의 관광용 전기 오토바이 대여 사업자 카빙에서 예비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루 주행량이 많은 배달·대여용 전기 오토바이는 교환형 배터리의 가장 큰 수요처다. 예비 실증 대상지에는 전기 오토바이 30대, 교환용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4기, 교환형 배터리 66개가 운영된다.

오는 2026년까지 1∼2단계로 나뉘어 총사업비 423억원이 투입될 실증 사업은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공유 활성화를 위한 교환형 배터리 공유스테이션·배터리팩·운영 솔루션의 개발 및 실증이 목적이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사업의 개선 요소를 발굴하고, 실수요자인 배달 사업자와 렌트 사업자 등의 서비스 수요를 반영한 플랫폼 개발을 오는 2024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 국내서 처음 열리는 '갤럭시 언팩'…삼성 아시아 시장 전략 다변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5·갤럭시Z 플립5 언팩을 통상 진행하던 8월 둘째주에서 이르면 7월 26일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그나마 선전하며 나타난 실적 방어 효과를 재현하려면 보다 빠른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주로 이뤄지던 언팩 장소도 사상 첫 국내 행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아직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서울이나 부산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 이후 가열되는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인 점을 강조하기에 국내 언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다. 고궁 등 국내 명소를 행사 배경으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는 한류 붐을 스마트폰 이미지 제고에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비중국 아시아 국가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대체지역으로 공략 중이다.

한편, 경쟁사 애플도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본토보다 동남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플은 최근 베트남에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하며 애플 웹사이트에서 직접 아이폰을 구매하는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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