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 전용 드론 [사진: 아마존]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 전용 드론 [사진: 아마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아마존이 야심 차게 추진한 드론 배송 서비스가 애초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가 올해 1만건의 드론 배송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 배송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운영 중이다. 연간 1만건의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표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현재까지 최소 3000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드론 배송이 이뤄진 건, 1월 0건, 2월 10건 등 5월 초까지 모두 100건에 그친 상황이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지난 2013년 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발표한 계획에 따라 지난 10년간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실험적인 서비스에 머물며, 정식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 부진은 기술적 문제 외에도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도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드론 배송을 희망한 고객이 실제로 드론 배송을 선택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적었고, 드론 배송을 할 수 있는 품목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

또한 미연방항공청(FAA)의 엄격한 규제 때문에 주택가나 도로 위 저공비행이 극히 제한되는 등 항공 노선 운영에 대한 강한 규제 문제도 아마존 프라임 에어의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문제들이 겹쳐 신속 배송이라는 장점이 희석된 것이 서비스 활성화 실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일부 드론이 사고로 추락하면서 화재나 산불을 일으킨 것도 문제가 됐다. 서비스 품질과 안전 문제가 여전히 드론 배송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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