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도요타의 배터리 공급 협력 향방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업계 및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의 미국 내 배터리 공급 등 협력안을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당초 양사 협력은 단순 배터리 공급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합작법인(JV) 설립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 시 추정되는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20기가와트시(GWh)다.

그동안 도요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파나소닉과 합작한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을 통해 공급받았다. 다만 그 물량은 하이브리드차량(PEV)과 일부 내수용 전기차에 한정된 탓에 전체 물량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배터리 폼팩터는 각형, 원통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고 있어, 각형을 추진하게 될 경우 원통형과 같이 말린 형태의 전극(젤리롤)을 사용한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각형으로 폼팩터가 정해지면 LG화학·포스코케미칼이, 원통형이면 엘앤에프가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요타는 기존 하이브리드차량 중심 우선 전략에 탈피해 전기차 중심 전환 계획에 힘을 싣고 있다. 전기차 관련 세액공제와 수요가 집중되면서 관련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서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 본 터라, 기존 자동차 시장 1위를 석권하기 위해 북미 시장 내 전기차 주도권까지도 잡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의 협력 소식을 5월 중 전할 지 관심이 모인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이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진 시기는 5월 10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현대차그룹과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JV) 소식을 발표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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