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반려동물 카테고리 오픈[사진: 지그재그]
지그재그, 반려동물 카테고리 오픈[사진: 지그재그]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동대문 의류 플랫폼 3인방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외형 성장에 치중한 반면, 브랜디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 1784억원으로 전년 934억원에서 91% 가량 몸집을 키웠다. 적자도 커졌다. 에이블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44억원으로 전년 694억원 대비 11% 가량 증가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도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적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18억원으로 전년 652억원 대비 56.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전년 370억원에서 지난해 518억원으로 36.6% 늘어났다. 

반면 브랜디는 매출과 영업손실이 모두 감소했다. 브랜디의 지난해 매출은 1172억원으로 전년 1261원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2억원으로 전년 481억원 대비 소폭이지만 줄었다. 

3사는 올해부터 해외진출, 상품군 다양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에이블리는 아시아와 북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서비스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리 서비스 기술력과 일본 현지화 빅데이터 시너지를 합쳐 일본 시장에 '아무드'를 선보였다. 해당 앱은 한국 플랫폼으로 유일하게 일본 시장에서 쇼핑앱다운로드((iOS+안드로이드) 순위 TOP5에 오른 바 있다. 2021년 출시한 뷰티카테고리에 아모레퍼시픽, 클럽클리오 등의 대형 브랜드부터 인플루언서의 인기 브랜드까지 입점하는 등 뷰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그재그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패션을 너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지그재그는 뷰티, 운동,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디는 버티컬 커머스 앱을 개별적으로 육성하는 앱스 전략을 강화해 여성, 남성, 육아동 등의 니즈에 맞춘 개별화 전략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한 브랜디는 지난해 인수한 서울스토어 전면 리뉴얼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에 이어 네이버, 쿠팡까지 패션에 많은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며 "의류 플랫폼 3사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전략으로 성장성을 입증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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