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본 화장품 산업에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든 '가상 인간'(Virtual Human) 브랜드 모델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무인 매장 등을 선보이는 것. 

24일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신일본제약은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에서 인기 있는 가상 인간 '리아'(Ria)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일본의 제작회사가 CG로 만든 리아는 실제 사람과 유사한 피부 질감과 표정을 지니며 인스타그램에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신일본제약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선보인 가상 인간 '리아'(Ria) [사진: 신일본제약]
신일본제약의 가상 인간 '리아'(Ria) [사진: 신일본제약]

이밖에도 일본의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케이투(SK-II)도 가상인간 모델 '이마'(imma)를 사용한 광고영상(CM)을 제작하고, SPA 브랜드 지유(GU)도 가상인간 '유우'(YU)를 모델로 선정하는 등 화장품과 패션 분야에서 가상 인간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신일본제약 측은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인물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사람처럼 논란을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일이 없다는 것을 가상인간 채용의 장점으로 꼽았다.

신일본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실제 사람과 다른 가상 인간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가상 인간과 함께 AI 기반 무인 점포 확대

한편, 일본 산쇼제약은 화장품 신제품 판촉을 위해 3월 후쿠오카시 상업지구에 무인 점포를 시범 개설했다. 무인 점포 운영에는 하티치의 센서 및 카메라 기술이 활용됐다. 

무인 점포에는 제품 안내 및 결제용 키오스크가 배치됐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취향과 피부 상태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집어든 상품을 분석한다. 필요할 경우 판매 담당자와 온라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원격 고객 서비스,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안내도 제공한다. 

산쇼제약은 무인 점포에 대해 "화장품 판매는 오랫동안 대면 판매를 기반으로 해왔으며 고객 맞춤형 고객 서비스가 중요했다. 무인 매장의 AI 기반 아바타 고객 서비스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고 노동력 부족을 보상하며 인건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력이 부족한 성수기에도 무인매장 오픈이 가능하며, 실제 매장 설치보다 저렴한 운영 비용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어 적극 활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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