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PayProtocol AG)이 자체 발행 코인을 활용한 국내 결제 사업을 중단한다. 대신 해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페이코인이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체 발행 코인과 원화 간 결제 사업을 중단하고 페이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모델로 사업 구조를 변경한다.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 페이코인을 활용한 결제 모델 확산을 추진한다. 페이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는 향후 금융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페이프로토콜은 이같은 사업변경안을 최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여러 외부 상황들을 종합할 때 페이코인을 포함한 모델로 계좌를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사업 구조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변경된 사업 모델을 토대로 은행과 실명인증 계좌 공급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페이코인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및 이와 연계한 예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갑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에 현재 제공하고 있는 비트코인(BTC) 외 이더리움(ETH) 등 11종의 가상자산 지갑 기능을 신규로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페이코인을 통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스위스 자율규제기구인 SRO에 가입, 스위스 현지 및 유럽시장에서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트리플에이(Triple A)’와 일본 ‘유니파 페이캐스트(UNIVA Paycast Ltd.)’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사업 진출 국가의 라이선스 보유 기업과도 계속해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UAE 진출도 추진 중이다. 페이프로토콜은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 UAE 외에도 추가로 3~4개 국가의 현지 기업들과 페이코인(PCI) 결제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의 중이다.

류익선 페이프로토콜 대표는 “사업 구조 이원화로 현재 국내 상황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춰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