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재단 임직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클레이튼]
클레이튼 재단 임직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클레이튼]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카카오로부터 재무적으로 독립하고 블록체인 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일 클레이튼재단은 서울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 방향과 변경된 토큰 이코노미,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먼저 클레이튼 생태계 기축통화 클레이 처리 방안 및 변경된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클레이 발행량은 110억개이며 그 중 실제 유통 중인 물량은 약 30억개다. 

재단은 미유통 물량 74억7800만개 중 52억개 가량을 먼저 소각하고 나머지 20억개는 클레이 가치 제고 준비금 물량에 보관할 예정이다. 52억개는 오는 4월 말 하드포크 진행을 통해 소각한다. 20억개는 3년 후 특정 활용처가 없을 시 소각할 방침이다. 

현재 클레이 토큰 이코노미는 클레이튼 운영위원회(거버넌스 카운슬, GC) 보상 용도 50%, KGF 펀드 용도 40%, KIR 펀드 용도 10%로 구성돼 있다. 변경된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GC 블록 보상 체계를 이원화한다. GC 블록 생성 용도 10%, GC 스테이킹(예치) 보상 용도 40%로 지급해 클레이 예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존 KGF와 KIR 펀드를 폐지하고 클레이튼 커뮤니티 펀드(KCF)와 클레이튼 재단 펀드(KFF)를 신설한다. KCF는 GC 및 커뮤니티와 함께 유망한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에 활용되고, KFF는 신규 GC 유치 활동, 재단 주도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또 허가가 필요 없는 네트워크 파일럿 출시, 노드 API 서비스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그동안 재단이 일임했던 GC 선출 및 해임 권한 일부를 커뮤니티에도 제공해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분기별 클레이튼 생태계 리포트, 제3자 검증 및 공시, 매달 커뮤니티 타운홀 운영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클레이튼은 그 외 자체 오라클 출시, 서비스 체인을 위한 무신뢰성 기반 브릿지 개발,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공, 웹3 SDK 호환성 개선, 메타버스 전용 SDK 출시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상민 이사장은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클레이튼 재단이 카카오로부터 완전히 재무적으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클레이 집행 관련 결정을 내릴 때마다 법률 검토를 받아야 해서 결정이 느렸다면 별개의 회사로 독립했기 때문에 관련 사안 결정이 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클레이튼 재단은 크러스트로부터 운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오래 전부터 논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적 독립에도 클레이튼 재단은 카카오 그룹사들과의 연계는 강화할 예정이다. 그룹사 중 일부가 클레이튼 GC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GC 31개사 중 카카오 계열사로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그라운드엑스, 카카오페이, 크로스랩 등 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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