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관리 관제 시스템(FMS) [사진: 셔터스톡]
차량 관리·관제 시스템(FMS)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FMS) 시장을 신규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FMS는 상용차, 특수목적차량, 항공기, 선박 등 동력 자산과 주차장 등의 비동력자산을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 위치, 외부 환경 등 이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관제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FMS 시장 규모는 206달러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시장 규모가 339억달러(44조44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는 신규 사업으로 FMS를 점찍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쏘카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신규 매출원으로 차량관제시스템을 서비스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쏘카는 차량관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차량관리시스템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쏘카가 만든 FMS 시스템을 이동수단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올해부터 FMS 솔루션 실증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최근 쏘카는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VCNC에 이어 리코와 FMS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택배 등 물류에 활용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배송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VCNC(타다)는 운전기사의 운전습관 개선, 사고율 감소, 차량 관리 효과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와는 태국에서 FMS 실증 산업을 전개해 전기 화물차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의 '운행 리포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FMS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차량용 통신단말기와 관제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알티모빌리티'에 투자하며 FMS 시스템 자체 개발 외에도 외부 플랫폼과 협력을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앞서 지난해 2월 진행한 자체 기술 컨퍼런스 'NEMO2022'에서 FMS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며 "알티모빌리티로부터 안정적으로 FMS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단기 렌터카 중개 및 카셰어링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 단말 및 관제시스템을 카카오모빌리티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알티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RAiDEA’의 개발 공급사다. 알리모빌리티는 관계사로 휴맥스모빌리티가 있으며, 이들의 카셰어링·구독(피플카), 렌터카 CMS, 주차장 운영(하이파킹), 충전 플랫폼(휴맥스팍스) 등에 솔루션 공급 및 운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MS가 동력 자산과 비동력 자산 등 기업이 가진 자산을 연계 통합해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많다"며 "차량 상태나 위치 등 데이터로 받아 관리해야 하는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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