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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면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올해 IPO행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투자 심리기 위축된 상황을 감안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커머스 1호 IPO 기업은 오아시스마켓이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총 523만6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1000억원대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오아시스마켓 기업 가치는 7000~8000억원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 바 있다. 

지난 22일, 11번가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하형일 사장과 안정은 사장이 2023년 11번가 2.0의 본격적 실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11번가]
지난 22일, 11번가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하형일 사장과 안정은 사장이 2023년 11번가 2.0의 본격적 실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11번가]

11번가 IPO 행보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11번가는 앞서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H&Q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오는 9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 약속했다. 

11번가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분기 내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앞선 자금 유치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2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1번가 관계자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의 상장 연기를 통해 확인된 것은 시장 상황이 안좋다는 사실 자체"이며 "11번가 IPO 계획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거래액, 매출 등 수익성 개성 지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4개월 만에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됨과 동시에 공모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2021년 프리 IPO 당시 컬리 기업가치는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해 말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는 1조원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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