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사진: 셔터스톡]
아마존[사진: 셔터스톡]

■ 아마존에 구글 모회사까지...연초 테크판 대규모 감원 확산

코로나19 상황 속에 확산되는 IT수요를 잡기 위해 몸집을 키워온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연초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시화된 경제 위축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가 지난해 11월 창사 이후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는 13% 감원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거인인 아마존은 1만8000명 규모 감원을 추진한다. 아마존 감원 규모는 당초 1만명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규모는 더 커졌다.

클라우드 기반 CRM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도 최근 10% 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세일즈포스 전체 직원수는 8만명 규모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알파벳 산하 생명공학 자회사인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는 광범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전체 직원의 15% 수준인 200명 이상 직원들을 감원한다.

베릴리는 의료 소프트웨어인 베릴리 밸류 스위트(Verily Value Suite) 프로젝트 및 몇몇 초기 단계 제품 개발도 중단하기로 했다. 

빅테크 외 기업들의 감원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페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여름 18% 감원을 진행한데 이어 10일 다시 인력 중 20%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머신러닝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급하며 한때 73억달러 규모 가치를 인정받았던 AI 스타트업 스케일AI도 최근 20%를 감원한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6%, 메신저 스냅챗을 제공하는 스냅은 20%, 승차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는 13% 감원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품에 안긴 트위터는 50%를 감원이라는 고강도 카드를 뽑아들었다. 비상장 테크 기업 중 가장 몸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스트라이프도 전체 직원의 14%인 7000명 규모를 줄이는 등 테크판 전체에 걸쳐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 카카오엔터, 1조2000억 규모 글로벌 투자 유치...국내 콘텐츠 기업 최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PIF 등 해외 국부펀드가 자사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 형태다. PIF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의장이다. PIF는 6000억원쯤을 투자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스토리, 미디어, 뮤직 등 각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성과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주도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 지난해 ICT 수출액 최대 약 290조...하반기 들어 하락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ICT 수출 규모 역시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은 2333억달러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199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525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80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전자 기기 수요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하반기부터 단가가 급격히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면서 전년 대비 10.5% 감소한 73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1023억 달러로 ICT 수출 대상국 1위였다.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진: 인텔]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진: 인텔]

■ 인텔, 차세대 서버용 CPU 공식 출시…풀죽은 D램 시장에 활력될까

인텔은 한국시간 11일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식 출시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7(10나노미터급) 공정에서 생산된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다. DDR5 D램 규격을 지원하며, PCIe 5.0 및 CXL(Compute Express Link)도 지원한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DDR5 D램 규격을 인텔 서버용 CPU 중 처음으로 지원하고 있어서다. DDR5는 기존 DDR4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고 전력 효율을 30% 높였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에서 요구하는 저전력·고효율을 갖추고 있어, 다운턴이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어두운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올 열쇠로 꼽혔다.

특히 DDR5 D램은 제조 공정 구조상 DDR4 대비 가격이 높다.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ECC)가 내장돼 칩 크기가 15~20% 커져 웨이퍼 한 장당 칩 생산량이 떨어진 탓이다. 생산량이 떨어지지만, 서버 시장 내 고성능·저전력 칩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어 DDR5 D램 교체 수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램프업(Ramp up: 생산 확대) 시기다. 사파이어래피즈는 이날 본격 출시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시도 초도 물량 생산과 샘플 공급에 한정돼 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 공정위, 플랫폼 독과점 규제 시 '효율성 증대'도 고려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할 심사지침을 제정하면서 ‘효율성 증대 효과’를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폐해가 있더라도 소비자 편익 등 시장 효율성이 더 크게 증가됐다면 위법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12일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지침의 목적은 현행 공정거래법을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적용할 때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시장 획정, 시장 지배력 평가 기준 등을 제시해 법 집행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공정위는 지난해 초 행정예고했던 심사지침과 비교해 ‘시장 효율성’을 고려하겠다는 점을 더 분명히 했다. 심사지침은 플랫폼 기업의 경쟁 제한성을 평가할 때 기본 원칙으로 “경쟁 제한 효과와 효율성 증대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양 효과를 비교해 법 위반 여부를 심사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심사지침은 온라인 플랫폼의 주요 특성으로 ▲교차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데이터의 중요성 등을 명시하고 이로 인해 초기에 다수 이용자를 선점한 플랫폼에 더 많은 이용자가 집중되는 ‘쏠림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서비스라도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 간 가치의 교환(거래)이 발생한다면 관련 시장을 획정할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기술 발전의 속도, 연구·개발 상황 등 동태적인 특성도 시장을 획정할 때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플랫폼 기업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교차 네트워크 효과 ▲문지기로서의 영향력 ▲데이터의 수집·보유·활용 ▲새로운 서비스 출현 가능성 ▲매출액 이외의 점유율 산정 기준 등을 고려한다.

구글을 비롯한 해외 플랫폼도 공정위 심사지침의 적용을 받는다.

■ 넷마블 마브렉스(MBX), ‘MBX 3.0 유니버스’ 공개..."멀티 체인 확장"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는 멀티 체인 확장 계획이 담긴 ‘MBX3.0 유니버스(Universe)’를 발표했다.

마브렉스는 12일 강남에서 MBX DAY를 개최하고 멀티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MBX3.0 유니버스를 발표하고 신규 프로젝트 ‘메타월드:모두의마블’을 소개했다.

MBX 3.0 유니버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메타월드:모두의마블(이하 메타월드)이다.메타월드는 전세계 2억명이 즐긴 전략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전략적인 보드 게임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마브렉스는 MBX 생태계에 온보딩된 게임들의 총 다운로드 수(약 2252만), 게임 토큰 채굴 대비 인게임 소진율(약 95%) 등 지난해 이뤄낸 성과를 비롯해 다중체인브릿지로 구성돼 보안성과 사용성이 증대된 ‘MBX 워프(WARP)’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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