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 모습 [사진: 셔터스톡]
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 모습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글로벌 금융허브이며 핀테크 강국으로 알려진 영국의 디지털금융 감독 현황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분석에 나섰다. 금감원은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감독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빅테크 등에 대한 규제 여부가 주목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영국 디지털금융 관련 3가지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3가지는 ‘빅테크사 영국 금융시장 진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영국 금융서비스 산업의 머신러닝 활용 현황 및 시사점’, ‘영국 FCA의 금융거래 앱(Apps) 감독 현황‘이다.

⦁ 금감원, 英 디지털금융 규제 집중 분석...韓 영향 주목

영국은 글로벌 금융강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핀테크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영국의 금융정책, 핀테크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영국 금융시장에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들이 진출해 있다. 영국에서는 빅테크가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금융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금융혁신을 통한 서비스 품질 향상과 가격 인하를 가져왔으며, 기존 금융회사와 경쟁을 촉진해 전반적인 고객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빅테크가 진입한 금융영역에서 소비자 포섭을 통한 시장지배력이 확대된 이후 시장 진입 장벽(gatekeeper)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감원은 정부 내 관계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빅테크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금감원은 금융권에서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런 현상이 새로운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NH농협금융그룹과 NH농협은행이 구설에 올랐다. NH농협금융은 손병환 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2년 간 어느 금융그룹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지난 3일 취임한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전략을 언급하지 않았다.

⦁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함께 하는 100년 농협 비전 속도감 있게 추진”

⦁ 디지털전환 우려 낳는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의 미묘한 취임사

이석준 회장은 “금융서비스를 전달하는 채널이 모바일로 바뀌었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매일같이 쏟아진다”며 “비금융기업이 디지털을 이용해 금융업에 진출한다”고만 언급했다.

손병환 전 회장은 물론 다른 금융그룹 회장들이 플랫폼 금융을 적극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지난 8일에는 NH농협은행이 신규 직원(6급) 채용을 위해 진행한 온라인 시험이 서버 문제로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시험을 주관하는 외부 업체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시험이 14일로 연기됐다. 

⦁ NH농협은행, 온라인 공채 중단...지원자들 "이런 경우 처음"

한 지원자는 “코로나19가 심할 때 다른 회사들도 필기를 온라인으로 봤지만 약간 오류가 있어도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커뮤니티 등에 NH농협은행이 디지털에 강한 은행이라고 했던 것은 빈말이었냐고 성토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 금융그룹 회장들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과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이 5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3에 참가해 전시관을 보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과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이 5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3에 참가해 전시관을 보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CES 2023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그룹 내 관계사에서 선발된 약 20명의 젊은 책임자들이 함께 참관했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 참관

이번 CES 2023 참관을 통해 함영주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직원들과 함께 전 세계 최신기술 동향과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 신한은행,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 참가

또 신한은행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시나몬은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국내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위에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환경을 별도 구축했다. 신한은행의 CES 2023 부스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금융사들이 알뜰폰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리브모바일) 가입자는 2020년 말 9만1000명에서 지난해 10월 약 35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국내 알뜰폰 업체 52곳 가운데 7위로 올라섰다.

⦁ 금융 사정권 들어온 알뜰폰...KB국민 필두 토스 등 진출 잇따라

또 토스 앱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지난해 7월 말 인수한 중소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가입자 약 7만8000만명)를 기반으로 올해 초 새 알뜰폰 서비스 ‘토스모바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자사 종합 대출 솔루션 플랫폼 마이데이터 연결 사용자가 10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 핀다, 마이데이터로 대출 관리하는 사용자 20만명 돌파

핀다는 자사 플랫폼에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324개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 납기일에 맞춰 연체 방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환계좌에 잔액이 충분한 지 여부도 검토해준다.

박정호 명지대 교수(왼쪽부터),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젬마 경희대 교수, 서지용 상명대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회장, 김상윤 중앙대 교수, 박문구 삼정KPMG 전무,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이시성 온투협회 사무처장이 6일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자문단 발족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박정호 명지대 교수(왼쪽부터),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젬마 경희대 교수, 서지용 상명대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회장, 김상윤 중앙대 교수, 박문구 삼정KPMG 전무,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이시성 온투협회 사무처장이 6일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자문단 발족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협회는 지난 6일 금융 및 IT 관련 분야의 교수 및 전문가 9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자문위원단 발족 모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자문위원단 발족

이번에 발족한 온투협의 자문위원단은 앞으로 업계의 주요 이슈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전문가로서 진단 및 의견을 제시하고 협회 및 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 마이데이터 과금 시행방향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조치가 마이데이터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또 12일에는 금감원이 2023년 온라인 외부감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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