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 여기어떄]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 여기어떄]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국내 숙박 예약 어플로 이름을 알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 여행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입국 제한이 풀림과 동시에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며 온라인 여행플랫폼(OTA)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항공권 최저가 보장제도를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서 해외 항공권을 발권한 이후 다른 플랫폼에서 더 저렴한 상품을 발견한 경우 차액을 아이-포인트로 지급한다. 여기어때 역시 해외 특가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최대 200% 보상하는 프로모션을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공격적인 최저가 보장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해외 여행 1위  자리를 선점해야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리오프닝 시작되는 초기에 해외 여행 수요을 선점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여기어때는 지난 9월 해외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근거리 해외여행 상품 '해외특가' 서비스를 런칭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여기어때는 근거리 해외 여행에 집중했다. 4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해외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야놀자]
 [사진: 야놀자]

야놀자는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데일리호텔 등 4개의 플랫폼을 인수합병하고 해외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여가 슈퍼앱으로 전환에 나섰다. 야놀자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해외 숙박, 레저·교통에 이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과 개인 여행을 허용함과 동시에 엔저현상(원화 대비 엔화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양사는 일본 여행 특수를 보고 있다. 

여기어때 12월 예약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국내외 예약의 전반적인 패턴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12월 국내외 해외 평균 숙박일 수는 각각 2.2박, 3박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 숙박 예약이 가장 많은 도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으로 일본이 상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서 11월 한 달간 예약된 해외여행 패키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3%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도 1%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일본 패키지 상품의 경우 수요가 10월 대비 3만3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과 함께 직장인들의 마지막 연차소진 일정이 겹치며 '반짝 겨울 성수기'로 꼽힌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국가를 찾은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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