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 늘어난 6조4772억원이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4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 계산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 1조570억원이다. 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는 4618억원이다.

다만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두자리수 성장은 매년 3분기마다 이뤄졌던 임금단체협약이 미뤄지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매년 임단협으로 일회성 비용을 지급해왔는데, 올해는 시기가 미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지출 비용이 줄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견상 실적은 좋지만 우수한 실적은 아니다. 3분기 반영 예정이던 임금인상 소급분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실적 호전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며 “소급분이 반영됐다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200억원 수준으로 16%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전년 동기 대비 2조3719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인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기업소비자간거래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 매출은 5585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이중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3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940만명이다.

기업간거래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인공지능컨택트(AICC) 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늘었다. 다만 KT클라우드 분사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 감소한 4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의 성장으로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에서는 국내외 대형 콘텐즈(CP) 기업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 성공 영향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5464억원이다. 이 중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 인터넷전화의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중심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자회사인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클라우드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BC카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고, 스카이라이프는 50.3%나 늘었다. 아울러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자회사 또한 24.7% 증가했다. 이에 따른 그룹사 이역기여는 1293억원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