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캅을 통해 시설 내 전기제어를 위한 조정을 하고 있는 모습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비전력을 낮추는 에너지 절약기능은 가전,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이제 기본 기능이 됐다.  최근에는 전등, 에어컨 등 전기 제품과 에너지 사용량까지 제어하는 에너지 통합관리 솔루션까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KT가 지난해 말 출시한 '에너지캅' 이 최근 유동인구 출입이 잦은 대학교, 관공서, 병원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캅은 자체 내장된 모션감지기가 사물의 움직임과 출입자 숫자를 자동 인식한다. 여기에 카운터 센서를 통해 시설 내 전기제품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통계 작성을 할 뿐 아니라 원격 제어 기능까지 갖췄다.

핵심기능은 모션감지기와 카운터센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 감지율을 획기적으로 높혔다.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운 개인사업자, 법인 등에게 운영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특히 대학교, 관공서 처럼 유동 인원이 많은 경우 전기시설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해당 시설에서 각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치도 간편할 뿐 아니라 설치시 월 전기료를 52%까지 절감한 실제 사례도 있다.

인천에 위치한 나사렛국제병원 7층의 경우 현재 에너지캅이 설치되어 있다. 설치되어 있지 않은 8층과 아워미터기를 통해 비교했을때 하루 사용되는 전기량 차이는 11시간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캅으로 한 층 전체 화장실, 에어컨, 복도, 계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등의 소모량을 11시간 까지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사람의 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해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에너지캅은 관제형과 비관제형 중에서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고  한달에 정기적인 납부를 하는 임대형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워미터기로 측정한 전기 사용량 비교

에너지캅 설치장소

나사렛국제병원 7층

나사렛국제병원 8층

1일 사용시간

133 / 14 = 10시간

290 / 14 = 21시간

1개소당 월 전기료

(20W+150W)x 21hx 30/ 1000 x 158원/kwh
월8058원

(20W+150W)x 21hx 30/ 1000 x 158원/kwh
월1만6922원

이를 토대로 1개소당 전기요금을 계산해보면 에너지캅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8층은 1만6922원으로 계산됐으며 에너지캅이 설치된 7층은 8058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24개소를 설치하면 한달에 21만2736원을 줄일 수 있다. 1년이면 255만2832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물론 설치시 초기투자비용이 발생하지만 이 역시 2년 이상(26개월) 사용하면 절감되는 비용이 설치비를 뛰어 넘는다.

KT텔레캅 박인호 프로덕트 본부장은 "전기요금은 지난 2011년과 2013년에도 두차례 인상되는 등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 "매년 정부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캅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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