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에서는 얼굴을 인식해 출입문을 열고 닫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이지만 현재는 널리 응용되고 있는 '생체인식' 기술의 하나인 안면인식 기술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개인의 신체적 특징으로 본인 여부를 판단하는 보안 기술을 말한다.

지문이나 홍채 인식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안면인식을 통한 보안 기술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비접촉 인식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지만 조명의 변화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안면 변화에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9월 KT텔레캅(대표 최종진)이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인 '페이스캅(FaceCop)'을 선보이면서 보안시장이 새롭게 달아오르고 있다.

페이스캅은 개인의 얼굴을 약 3000개의 셀로 구분하고 개인별 고유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한 보안 시스템이다. 최초 인식를 하고 나면, 이후에 변화되는 얼굴 값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예측한다.

안경을 착용하거나 나이가 들어 얼굴에 변화가 생긴다고 해도 상관없다. 기존 안면 인식 보안의 약점을 커버한 셈이다.

이 때문에 출입통제, 근태관리, 고객관리, 보안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을 대체할 자연스러운 보안 인식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캅은 출입카드의 대여나 분실에 따른 보안사고도 방지할 수 있고, 지문처럼 손가락을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돼 자연스럽고 위생적이다.

▲ '페이스캅'을 통해 출입인증을 하는 모습. 지문인식과 달리 인식을 위한 접촉과정이 필요없다

특히 연구소처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시설에 제격이다. 

페이스캅의 기능중에는 출입 등급에 따른 구역별 출입제한 설정도 가능하다. 통제구역이나 다른 부서로의 출입시 기록이 저장돼 보안사고 방지와 해결에도 유용하다.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한 군데에서 통합 근태관리가 가능하며 출입카드가 필요없으므로 카드 발급 및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캅은 관공서나 아파트의 출입인증, 금융기관 보안인증, 스포츠센터 등록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KT텔레캅측 설명이다.

KT텔레캅 채종진 대표는 "국내 생체인식 보안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문인식 시스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지문인식 시스템과 같은 접촉 인증에서 탈피하여 빠르고 안전한 비접촉식 얼굴인식 상품을 적극 보급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캅은 구매형 및 임대형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시 얼굴인식 단말기, 출입통제 락, 퇴실버튼, 출입 소프트웨어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KT 텔레캅의 보안 컨설팅을 통해 필요시 출동 및 관제서비스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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