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3총사 IPO 중간 점검[사진: 셔터스톡]
새벽배송 3총사 IPO 중간 점검[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새벽배송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코스닥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오아시스마켓가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3264만주로 이 중 652만8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마켓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지어소프트가 가진 구주 82만2062주를 주당 3만9189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아시스 기업가치를 예상해 봤을 때 오아시스 기업가치는 1조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하면 통상 45 영업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1월 중순께 심사결과를 받은 후 즉시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면 오아시마켓은 올해 안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업계 중 가장 먼저 IPO에 나섰던 컬리는 지난 8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기업공개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받아본 이후로 6개월 이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컬리에게는 아직까지 6개월이 시간이 남은 셈이다. 

컬리는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적절한 시기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반기 IPO 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오던 쏘카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에 참패하며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컬리는 쏘카처럼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기업이다. 때문에 글로벌 경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컬리 역시 제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SSG닷컴은 자회사 물적 분할 규제에 걸리며 IPO 준비에 제동이 걸렸다. SSG닷컴은 컬리 등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동태를 살핀 후 시장 상황에 맞게 IPO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모회사에서 물적분할 한 후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쪼개기 상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SSG닷컴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SSG닷컴은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 온라인 사업부로부터 물적분할 한 이후 설립된 신설법인이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5년 이내 물적분할 한 회사에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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