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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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엔데믹 속에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분주하다. 

우선 기업공개(IPO)에 나선 회사들 행보가 두드러진다.

컬리, 오아시스마켓, 11번가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인한 증시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IPO를 추진 중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앞서 쏘카가 공모 과정에서 흥행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고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컬리는 지난 8월 말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다. 예비상장 심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6개월 이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본격적인 IPO 절차가 시작된다. 

컬리는 6개월이 시간이 있는 만큼 적당한 시기를 노려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컬리에 이어 새벽배송 IPO 2호로 나선 오아시스마켓은 이달 초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서청구서를 제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컬리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614억원을 기록한데 비해 5분의 1수준인 오아시스마켓은 3570억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랜드리테일와 KT, 부릉 등 외부 플랫폼과 협력해 수익성을 다각화한다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내로 퀵커머스 서비스인 '브이마트'와 '오아시스알파' 출시를 예고했다. 

11번가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르면 하반기 내로 IPO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경우 영업 적자가 풀어야할 숙제라는 지적도 있다. 11번가 상반기 영업손실은 69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인 694억원을 뛰어넘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물건 확대와 더불어 직매입 상품을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확보 등으로 성장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쿠팡과 위메프와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의 시장을 연 티몬은 최근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과 인수 협상을 마쳤다. 티몬은 2019년 1721억원, 2020년 1512억원, 2021년 1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역성장했다. 

티몬을 인수한 큐텐의 창업자는 국내 이커머스 선구자인 구영배 대표다. 구영배 대표는 지마켓을 창업한 인물로, 2008년 이베이에 지마켓을 매각하며 최대 10년간 한국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구대표는 티몬을 인수하고 역직구몰 큐텐과 더불어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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