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제주) = 이호연 기자] 풀 HD TV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UHD) 방송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0일 케이블 업계가 UHD 서비스 상용화를 일제히 시작하며, UHD TV 대중화 시대를 알린다.

한국케이블TV협회(KCTA)는 10일부터 12일까지 약 이틀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4 디지털케이블TV(KCTA 2014)’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2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UHD방송 상용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케이블 업계는 ‘스마트 케이블, 더 큰 즐거움’이라는 슬로건 아래 방송업계 최초로 UHD 방송 상용화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KCTA2013.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10일 행사 후 곧바로 UHD 방송 상용화에 돌입한다. 해당 업체는 UHD 전용 케이블 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해 UHD방송 편성을 시작한다. 전국 77개 권역 중 39개 권역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매일 20시간 방송된다.

이어 현대 HCN은 올해 상반기 CMB는연내 UHD 방송 상용화를 시작한다.

케이블 업계는 200시간에 달하는 UHD 방송 전용 영상 콘텐츠도 준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외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케이블 업계는 일반인들을 위해 행사장에 'UHD 특별관'과 '케이블TV 미래관'도 운영한다. 글로벌 업체가 제공하는 UHD전용 채널과 미래형 UHD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UHD 방송 TV가 전시되며, 셋톱 박스 및 장비등도 구비됐다. 관람객들은 UHD방송의 제작부터 송출까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케이블 관련 업계 대표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 방송 학회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한다. 각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제의 키노트 세션과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첫 날인 10일에는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 성기현 티브로드 전무 등이 ‘스마트 케이블, 이렇게 진화한다’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시아 연대, “함께 더 높이”’를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이 진행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류 샤오동 중국 심의등기관리처 처장, 슈이치 모리 제이컴 사장이 아시아 3국의 미디어 시장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11일에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성장 전략을 공유한 토론회가 열린다. 곽영빈 대표 대원방송, 하동근 재능방송 대표 등의 케이블 업계 대표 4명이 참석한다. 이어 글로벌 UHD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세션도 진행된다.

VIP전시 투어에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문화부 관계자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UHD 방송 시연을 참관한다. 특히,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취임 후 갖는 첫 공식 행사이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이번 KCTA2014 행사는 UHD 상용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며 “이에 따른 국내 방송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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