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현모 KT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 연합뉴스] 
(왼쪽부터) 구현모 KT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1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인건비 지출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업자 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4596억원, KT 4592억원, LG유플러스 2484억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5% 감소했지만 SK텔레콤이 16.1% 증가했다.

매출은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는데 SK텔레콤이 4조2899억원으로 4%, KT는 6조3122억원으로 4.7%, LG유플러스는 3조3843억원으로 1.2%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달리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과제를 극복 못한 KT와 LG유플러스의 고민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자별 실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수익(매출)은 4.29조원(YoY +4.0, QoQ +0.3%)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매출액은 각각 3.11조원(YoY +3.2%, QoQ +1.3%), 1.03조원(YoY +3.6%, QoQ +0.7%)이다. 영업이익(연결)은 4.596억원(YoY +16.1%, QoQ +6.3%)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은 3.809억원(YoY +16%, QoQ +6.7%),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782억원(YoY +21.8%, QoQ +2.8%)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7580억원)은 YoY로는 -5.8% 기록했으나, 광고비 지출 확대 영향으로 QoQ로는 +1.9% 증가했다. 일회성 인건비 및 외주용역비는 증가했으나, 감가상각비는 YoY -3.4%를 기록하며 안정됐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4800억원 수준이다. 순이익(연결)은 2581억원(YoY -67%, QoQ +17%)을 기록했다. YoY 기준 순이익의 감소는 작년 2분기 발생한 중단영업이익(3550억원)에 따른 기고영향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미디어·엔터프라이즈 2분기 매출액은 각각 YoY +22.3%, +13.8% 증가했다. 데이터, 클라우드, AIoT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기록 중이며,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에스 유상증자(250억원)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채널S를 개국했으며, ‘신과 함께’,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의 작품을 유료방송 채널 독점으로 편성했다. 

T우주(구독)와 이프랜드(ifland)의 성장도 차근차근 전개되고 있다. T우주(구독) 가입자는 100만명(올해 1분기) → 120만명(올해 2분기), 구독 GMV는 1200억원(올해 1분기) → 1400억원(올해 2분기)로 성장했다. 이프랜드 MAU는 113만명(올해 1월) → 135만명(올해 3월) → 163만명(올해 6월), 누적 다운로드는 554만명(올해 3월) → 870만명(올해 6월)으로 급증했다.

KT는 2분기 연결 서비스수익 5.67조원(YoY +6.3%), 영업이익 4,592억원(YoY -3.5%)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영업이익) 대비로는 5.9% 하회했다. 별도 서비스수익은 3.93조원(YoY +1.8%), 영업이익은 3035억원(YoY -13.6%)을 기록했다. 우리사주 청약 관련 일회성비용(411억원) 영향이 컸으며, 이를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별도 기준 법인세비용 3000억원 중 2000억원은 KT클라우드 자산 양도에 따른 이연법인세부채 항목과 연결되어 있으며, 비현금성 지출 항목에 해당된다. 이는 추후 KT클라우드 매각(구주매출 포함) 시, 실질 세금 지출로 연결될 항목이다. 따라서 이는 배당 산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결자회사 이익 기여분은 1247억원(작년 2분기) → 1557억원(올해 2분기)로 급증했다. BC카드, 스카이라이프, 콘텐츠자회사의 매출 성장률은 YoY +9.3%, +45.2%, +34.7%를 기록했다. 

KT가 주장하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 B2C(미디어·플랫폼)와 디지코 B2B 매출 증가율은 YoY +2.0%, +17.4%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YoY +12.9%, +11.4%, +48.1%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 측면에서도 분기 기준 1.13조원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했다. 영업외이익이 급증했는데, 이는 케이뱅크 지분법 이익,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평가이익(500억원) 증가 때문이다. KT의 무선서비스는 전체 서비스 매출의 27%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 중인 가운데, 6만2000원 30GB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이 점이 변수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 영업수익과 서비스매출액은 각각 3.38조원(YoY +1.2%), 2.85조원(YoY +3.0%)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484억원(YoY -7.9%)으로 컨센서스(2,565억원)를 하회했다. 부문별 매출 성과는 ▲무선 1.54조원(YoY +2.2%), ▲스마트홈 5796억원(YoY +7.6%), ▲기업인프라 4032억원(YoY +4.4%)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가입자 순증 규모는 49.5만명, 5G 누적 가입자수는 537만명(비중 34.3%)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만9597원으로 YoY 4.1% 하락했다. 2020년 3분기를  정점으로 무선 ARPU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IoT 가입 비중 증가, ▲5G 성장 둔화 때문이다. 

유선 부문의 상대적 선전이 이어지면서 매출 비중은 45.9%(2Q21 45.6%)로 높아졌다. 유선
부문의 YoY 성장률은 +3.8%를 기록했다. 부문별 성장률은 IPTV YoY +7.8%, 초고속인터넷
YoY +7.3%, IDC YoY +3.7%, 기업회선 YoY +6.5%를 기록했다. 영업비용(3.13조원)은 YoY +1.9%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은 5649억원으로 YoY -0.3% 감소했으나, 명예퇴직 보상비용 발생으로 인해 인건비(4403억원)가 YoY +19.3% 증가한 영향이다. 일회성 비용 제외 시, 2분기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리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부진했으나, 이는 명예퇴직 보상에 따른 일회성비용 지출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성장률은 mid-single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유·무선 매출 확대, 단말마진 적자 축소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연간 이익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LG유플러스는 중간배당금을 200원(2021년)에서 250원(2022년)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DPS 역시 550원(2021년) → 650원(2022년)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대배당수익률(5.1%)은 타 통신사에 비해 약하지만, 배당성장이라는 관점에서의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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