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사진:마켓컬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쏘카가 수요예측 흥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IPO를 준비 중인 컬리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가 IPO를 위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다수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쏘카가 희망한 공모가 밴드는 3만4000원~4만5000원이었다.

컬리는 쏘카에 이어 두번째로 유니콘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IPO 도전에 나선 케이스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기관 1곳에서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주는 제도다. 지난해 신설된 유니콘 특례 상장 제도 덕분에 컬리가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컬리는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컬리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지분에 대한 6개월~2년 보호예수를 걸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컬리 상장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상장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당초 상장 예심 단계에서 컬리는 기업가치 5~6조원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으로 인해 현재 컬리 기업가는 1조8000억원에서 2조원대 중후반대로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침체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유니콘 특례 상장으로 IPO를 준비하는 만큼 쏘카의 IPO 결과가 컬리 상장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르면 8월 중순이나 9월 초 안으로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받아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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