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금융권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금융권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의 성패가 미래 금융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최근 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플랫폼 전략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전략을 분석하면서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을 집중 조명했다.

⦁ 금융과 비금융 하나로...'디지털 유니버셜 금융' 대세 부상

금융연구원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회사의 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단일 앱 방식의 플랫폼 형태는 점차 업종 간 겸영과 비금융 연계성으로 인해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의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플랫폼 형태를 활용한 지급결제, 예금과 대출, 투자와 자문, 보장과 연금 등이 상거래 정보와의 결합이 촉진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 그리고 은행과 상업 간 연계성이 확대되는 디지털 금융의 유니버설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은 기존의 은행과 증권의 결합 혹은 은행과 상업의 결합 등 물리적 합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은행 금융서비스를 연계 또는 결합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금융그룹, 은행들은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KB스타뱅킹을 선보였다. 또 신한은행은 쏠(SOL),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우리은행은 우리원(WON)뱅킹에 기능을 점차 늘리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앞으로 플랫폼에 의한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의 안정성 등에 대한 정책적 대화가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금융주도 플랫폼의 핵심 금융기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권 간 공동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과 관련해 규제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금융규제혁신을 논의할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출범시켰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사가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는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 확장을 위한 유연한 규제체계 구축이 논의될 예정이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금융권에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금융 규율에 위배되지 않을까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경영브리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금융사의 필연적인 변화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클라우드 도입 필수라는데...금융권 '조심 또 조심'

금융권에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금융권에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이령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사 메인프레임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이 촉진됐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비용 절감, 고객 경험 개선, 내부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도 메인시스템의 클라우드 통합이 진행되는 등 클라우드가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어 향후 서비스 채택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데이터 증대로 금융회사들의 IT 운영 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국내도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고, 높아진 고객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필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은 금융규율을 의식해 여전히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규제법령해석포털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최근까지 클라우드와 관련된 법령해석, 비조치의견서 문의가 23건이나 접수됐다.

문의 내용에는 개별 클라우드 도입을 해도 되는지에 관한 것부터 이용절차, 클라우드 도입 시 망분리, 보고사항 등 세부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일부 문의는 기본적인 것, 중복되는 것들도 있었다. 재확인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금융당국이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 사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해 금융연구원을 통해 독자적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 취약계층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 "디지털 금융과 오프라인 금융 차별 규제해야"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들의 경제활동 측면에서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 문제를 보고 있다. 회의는 국민들의 금융소외와 경제적 불평등 측면에서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연구 최종보고서는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채널 사용자와 일반 지점을 방문하는 오프라인 채널 사용자의 차별이 규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금융당국에서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금융 취약 고객들을 다른 고객과 동등하게 대우해 나가도록 유도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카카오뱅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8일부터 13개 은행의 영업점 창구와 4개 은행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13개 은행 창구·4개 은행 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용 가능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범 도입해 금융거래 시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및 은행권 등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은행 거래에서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 절차와 시스템 등을 정비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창구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나머지 대부분의 은행에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워치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25일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애플워치 결제 서비스 제공한다

애플워치를 쓰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아이폰에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을 깔고 애플워치나 아이폰 워치앱에서 워치와 연동을 확인한 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연동이 완료된 이후에는 애플워치에서 카카오페이앱을 실행한 후 등록된 결제수단(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상품권, 카드 등)을 선택해 QR코드나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 해주는 ‘인공지능(AI) 뱅커를 도입했다.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 해주는 ‘인공지능(AI) 뱅커를 도입했다.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 해주는 ‘인공지능(AI) 뱅커를 도입했다.

⦁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 ‘AI뱅커’ 도입

이번에 도입한 모바일 AI뱅커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으로 구현돼 말하는 입모양, 제스처, 표정 등이 실제 사람처럼 실제 은행원이 설명해주는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AI뱅커는 하나원큐 내 ‘하나 합’과 ‘펀드몰(Fun#)’ 두 가지 메뉴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AI뱅커가 환율 전망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펀드몰(Fun#)에서는 오는 8월 중순부터 금융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시황 한스푼’ 콘텐츠에 AI뱅커 브리핑 영상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1일 삼성카드는 케이뱅크와 '케이뱅크 삼성 아이디(iD)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삼성카드, '케이뱅크 삼성 iD카드' 출시

케이뱅크 삼성 iD 카드는 케이뱅크 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케이뱅크 전용 상품이다. 케이뱅크 주 고객인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여행 플랫폼, 카카오웹툰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할인과 배달앱·커피, 교통·통신 등 일상 영역에서의 할인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 여행플랫폼 결제 시 10% 할인을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제공한다. 또 카카오웹툰과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용한 금액을 합산해 50% 할인을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NH마이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NH마이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NH마이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 NH농협은행, NH마이데이터 실시간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 오픈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고객의 가상자산 보유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은 NH농협은행이 금융권 최초다. NH마이데이터 고객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은 물론이고 가상자산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된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2일 카카오페이가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후 주식가격 변동과 관련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금융권과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3일 2022년 D-테스트베드 추진 방안을 발표한다. D-테스트베드는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핀테크 아이디어의 혁신성, 사업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해보는 모의시험 프로그램이다.

또 4일에는 금융당국이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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