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인공지능(AI)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양자컴퓨팅을 금융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금융권에 인공지능(AI)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양자컴퓨팅을 금융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금융권에 인공지능(AI) 적용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를 시작으로 양자컴퓨팅을 금융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양자컴퓨팅이 금융권 차세대 기술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금융경영브리프를 통해 양자기술의 금융서비스 적용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령화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BBVA, 골드만삭스 등 다수의 글로벌 은행이 양자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양자컴퓨터가 금융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연산 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젠 양자컴퓨팅?...금융권 AI 이어 양자기술 적용 모색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는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활용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를 뜻한다. 국내외 주요 IT기업들이 차세대 기술로 양자컴퓨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 HSBC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IBM과 협력할 것을 발표했다. 또 JP모건, 씨티그룹, BNP파리바, BBVA, 일본 유초은행 등 11개 글로벌 금융회사가 양자 기술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리스크 평가 등에 활용하는 기존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개선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JP모건은 도시바 등과 협력해 양자컴퓨터 기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컨설팅 전문기업 한국딜로이트그룹도 올해 2월 금융산업 특집호에 수록한 ‘2022년 은행 및 자본시장 전망’을 통해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역시 지난해 12월 양자컴퓨팅 기술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험연구원은 양자기술이 금융 및 보험산업에서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프로파일링 및 통합, 고객 타겟팅 및 상품추천, 사기 탐지 영역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연구원은 기존 컴퓨터의 한계와 비용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어려웠지만 양자컴퓨팅으로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양자기술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SC제일은행은 SK텔레콤과 5G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자기술이 적용된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에서 생성하는 양자난수를 보안에 적용한 모바일뱅킹을 구현한 것이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지난 3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3.8% 증가한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 카카오뱅크, 1분기 영업익 884억…분기 최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3384억원, 668억원으로 각각 50.5%, 43.2% 증가했다. 이용자도 늘었다.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2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분기 기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분기 기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 관리하고 있고 주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해당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로 제공할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여수신 상품 개발과 운영을 해오면서 자금세탁, 보안 등에 다양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며 "자체 상품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제휴와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자산을 보유, 관리,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과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

자유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는 0.10~0.40%P 올렸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인상폭을 확대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5%P 오른 연 2.25%, 3년 만기 정기예금은 0.40%P 인상한 2.70%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도 예·적금리를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했다. 코드K정기예금 가입기간 1년 이상이면 금리가 연 2.1%에서 연 2.4%로 0.3%P 오른다. 가입기간이 3년이면 연 2.4%에서 연 2.8%로 0.4%P 인상된다. 

⦁ 케이뱅크,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

금융위원회가 가치가 표시되지 않은 구독서비스 이용권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금융위원회 [사진: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사진: 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관련 법령해석 내용을 최근 공개했다.

⦁ "금액 표기 없는 구독서비스 이용권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아니다"

한 업체는 소비자가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경우 특정 제휴사가 제공하는 할인권, 서비스 이용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구독서비스 이용권’이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문의했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이전 가능한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돼 발행된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를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정의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 관리하는 기업은 금융위에 전자금융업자로 허가를 받아 등록해야 한다.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정의에서 가치의 저장은 막연하게 가치가 존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저장된 가치가 얼마인지가 표시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문의한 회사의 구독서비스 이용권은 구매 시 구독권 유무만 표시될 뿐 구독권이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 표시되지 않아 금전적 가치의 저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9일 우리은행은 사업부서 마케팅 담당자가 전문데이터 분석가의 도움 없이 인공지능(AI) 예측 모델 기반으로 마케팅 대상을 추출할 수 있는 타겟팅 시스템인 ‘원(WON)맵시(MapSy)’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AI 예측 모델 기반 타겟팅 시스템 구축

WON맵시는 데이터 추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마케팅 담당자도 직접 마케팅 대상을 선정할 수 있는 추출 요건을 입력하면 고객의 수요 등 빅데이터 모델을 조합한 시뮬레이션으로 마케팅 대상을 선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토스의 대출 비교 서비스가 누적 대출실행금액 10조원, 조회 고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출시 2년 9개월 만이다. 지난 4월에는 월대출실행액 9000억원을 처음 달성했다.

⦁ 토스 '대출비교 서비스' 누적 실행금액 10조 돌파

'대출 비교 서비스'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내 '대출받기' 메뉴에서 제공된다. 지난 2019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후 같은 해 8월 첫 선을 보였다. 간단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48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틀뱅크가 데이터 중계 솔루션 기업 코드에프의 지분 74%(82만1400주)를 111억원에 인수했다.

⦁ 세틀뱅크, 데이터 중계 솔루션 기업 코드에프 지분 인수

코드에프는 금융, 자산관리, 헬스케어 등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를 유통하는 중계기관으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세틀뱅크는 ICT기술을 바탕으로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로 출발해 다양한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테크핀 기업이다.

KB국민카드가 마스터카드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KB페이(Pay)가 고객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KB페이 신규 서비스,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진: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마스터카드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KB페이(Pay)가 고객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KB페이 신규 서비스,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진: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마스터카드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KB페이(Pay)가 고객 중심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KB페이 신규 서비스,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 KB국민카드, KB페이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이번 공모전은 ▲KB Pay x Fun (KB Pay 이용활성화 아이디어) ▲KB Pay x Future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 ▲KB Pay x Function (KB페이 기능,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총 세 가지 세부 주제로 구성됐으며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는 형식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제안이 가능하다. 공모전 접수는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전국 대학교(원) 재학생 및 휴학생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최대 4인)을 구성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11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및 이용자 유의사항을 배포한다. 같은 날 금감원은 1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과 4월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금감원은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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