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두산밥캣이 수소 연료전지 기반 소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경기도 성남 분당두산타워에서 SK E&S, 미국 플러그(구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과 수소 지게차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개발에 나선다. SK E&S와 미국 플러그 합작법인은 수소 지게차용 연료전지 개발과 공급, 수소 충전소 설치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해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개발과 마케팅, 판매를 함께 추진한다.

상용차는 높은 출력이나 장거리 운행이 필요해, 무겁고 충전 시간이 긴 배터리 전기차 전환이 어려웠다. 반면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할 경우 충전 시간과 배터리 무게, 장거리 운행 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수소 지게차는 이미 미국에서 상용화돼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165개 이상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5만2000대 이상이 운영할 정도다. 일본, 독일 등에서도 물류센터 보급 확대를 앞두고 있따.

김상영 두산밥캣 글로벌 전략총괄(전무)은 "두산밥캣의 수소 연료전지 장비 개발 여정을 향한 첫발을 SK E&S·플러그와 함께 내딛게 돼 기쁘다"면서 "국내 지게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현재 1톤(t)급 전기 굴착기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올해는 3t급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압 관련 부품을 모두 제거한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