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상위그룹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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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클릭당 과금(CPC)하는 새 광고 상품을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달앱 입점업주에게 각종 소식을 알리는 '사장님광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상품 이름은 '우리가게클릭'이다. 이를 이용하는 사업자는 향후 배달앱 메인 홈, 검색 홈, 검색 결과, 카테고리 홈 등에 가게를 노출시킬 수 있다. 

광고 노출만으로 과금이 되진 않고 이용자가 가게를 클릭할 때만 설정한 예산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된다. 예산은 최소 5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설정 가능하다.

광고는 이용자 실제 주소 기반 2km 반경 가게 배달 지역 안에서 희망 금액이 높은 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용자 상황별로 최적화된 가게를 보여주는 식이다. 광고 노출 기한은 1개월이다. 사전 신청은 지난 28일부터 받고 있으며 배달앱에 실제 노출되는 시기는 4월 28일부터다.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 광고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 광고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광고 상품으로는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2가지가 있다. 울트라콜은 1개월 정액 8만원(부가세 별도)이며 오픈리스트는 주문 건당 수수료 6.8%가 매겨졌다. 

울트라콜은 매장 실제 주소가 아닌 광고 주소를 기반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를 설정할 주소가 따로 필요하다.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데 광고 노출 반경은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며 광고는 주문자(이용자) 위치에서 가까운 순서로 보여준다. 

이와 달리 오픈리스트는 매장 실제 주소를 기반으로 카테고리 리스트 상단 세 영역과 테마광고 영역에 가게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한다. 울트라콜이 주문 수와 상관없이 월 광고비를 내고 싶은 사업자를 겨냥한 것이라면 오픈리스트는 주문 수에 따라 광고비를 지불하고자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픈리스트는 울트라콜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데 광고 노출 반경은 리스트 상단 광고 (반경 3km), 1인분 테마광고(반경 2km), 채식 테마광고(반경 3km) 등으로 나뉜다.

입점 사업자라도 새 광고 상품을 반드시 써야하는 건 아니다. 오픈리스트를 이용 중인 사업자에 한해 추가 신청하는 식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가게를 더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하고 싶은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새 광고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CPC 광고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이나 온라인 쇼핑(이커머스) 기업들에서 먼저 운영해 왔다.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광고는 오랫동안 핵심 수익 모델로 꼽혀 왔다. 단 일반적으로 광고 확대는 이용 편의를 저하시킬 수 있단 지적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CPC 광고에 대해선 부정 클릭으로 인한 광고비 과다 청구 등 우려 섞인 인식도 있어 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동일한 광고 노출 지면의 동일 가게라면 클릭 1회에만 과금하며 이용 형태 중 특이 사례에 대해서도 과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중에선 배달의민족이 처음 CPC 광고를 도입하는 것이다. 요기요의 경우 리스트 최상단에 노출하는 프리미엄 광고인 '우리동네플러스', 고품질 이미지로 소개되는 콘텐츠형 광고인 '우리동네포커스',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타임 할인을 제공하는 '요타임딜'이 있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커머스 영역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고 이를 통해 '슈퍼앱'으로 거듭난단 목표다. 생필품 즉시 배달 서비스 'B마트'가 대표적이며 화장품, 꽃 등 각종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배민스토어'도 시범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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