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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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한편 P2E·NFT 게임 출시에 앞서 게임 토큰을 거래소에 상장시키기 위해 잰걸음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P2E에 대한 규제가 계속될 전망에 발걸음이 무거운 상황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P2E·NFT 게임 출시를 위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게임토큰을 거래소에 상장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기축통화인 게임토큰들이 줄줄이 거래소에 상장되고 있다. 최근 넷마블(MBX)과 컴투스(C2X)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데 이어 위메이드(위믹스), 카카오게임즈(보라), 네오위즈(네오핀) 등도 국내외 거래소에 추가 상장됐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코인 상장에 바삐 움직이는 이유는 P2E 게임 출시에 앞서 현금화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P2E 게임은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재화(아이템, NFT 등)를 토큰(유틸리티 토큰)으로 교환하고 다시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기축통화)과 교환해 현금화 할 수 있다.

다수의 게임사들은 상반기내에 다수의 P2E 게임을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컴투스를 시작으로 넷마블, 네오위즈 등은 오는 4월 안으로 자사의 P2E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P2E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한 상황이다. 국내 게임법상 사행성을 이유로 가상 아이템의 현금화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P2E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을 글로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조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게이머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공략을 제시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역시 P2E에는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게임 이용자와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P2E·NFT 게임의 문제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자산에 대해 명확한 규제를 못내리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게임토큰도 가상자산이지만, 현재 국내 현행법상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무형자산으로 치부된다. 이에 국내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파악해 제대로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국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게임 토큰을 해외 기업을 통해 발행하는 등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게임토큰 상장도 주로 글로벌 거래소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P2E 게임도 글로벌에만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P2E 규제는 계속 될것이라는 전망에 해외 시장 선도에 집중하면서 국내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최근 게임사들은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블록체인 및 신사업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들을 사내 이사로 선임해 조언을 얻고자 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사업 추진시 맞물리는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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