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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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근거리 도보 배송 스타트업 엠지플레잉을 인수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등 사람의 이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카카오 T)을 마련했다. 이를 넘어 사물을 이동시키는 이동 개념의 확장을 강조해 왔다. 퀵서비스, 당일배송과 함께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기반을 다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일 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ICT 기술을 접목해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비경제활동 인구 일거리 창출을 위해 B2B 기반 근거리 도보 배송 플랫폼 '도보60'을 운영하는 엠지플레잉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엠지플레잉 도보 배송 경험과 카카오모빌리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전환 및 서비스 자동화로 고도화된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도보60은 주변 1km 이내 매장 배달을 도보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만 18세 이상이면 성별에 관계없이 부업으로 배달할 수 있다. 파트너사로는 CU편의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와 가맹을 맺어 점포를 운영 중인 개인 사업자가 요청하는 배달 업무를 대행하는 형태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우리동네 딜리버리'가 있다. 이 서비스도 배달원(우친)으로 등록한 자가 동네 안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상품 배달을 대행한다. 배달원 가입 후 수행하고 싶은 주문(오더)를 선택해 배정받고 상품 픽업지를 방문해 이를 가져온 다음 배달지에 이를 가져다 놓고 이후 정산을 받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카카오 T를 통해 택시, 대리운전, 바이크(자전거), 셔틀 등 사람의 이동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한데서 제공하는데 주력해 왔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물도 원하는 장소,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들을 내놨었다.

물류에 해당하는 '사물의 이동'과 관련한 영역으로는 퀵서비스, 당일배송 등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카카오 T에서 이용 가능한 퀵서비스 '카카오 T 퀵'을 선보였다. 일환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퀵서비스 예약·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달을 인수했다. 퀵서비스 사업 영역에서의 IT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도 사업자가 당일·새벽 배송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 오늘의픽업을 인수키로 했다. 이처럼 각 영역에 IT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확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 시기와 방안 등은 앞으로 구체화해 갈 것"이라며 "근거리 배송에 대한 소상공인 서비스 이용 부담을 경감하고 플랫폼 공급자에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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