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페이·모빌리티·엔터프라이즈 등으로 구성된 카카오 신사업 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갔다. 카카오 2021년 연간 매출은 6조원을 넘겼다. 네이버와 나란히 연간 매출 6조원 대에 진입하며 격차를 줄였다. 카카오는 '넥스트 카카오' 비전을 내걸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올린다.

카카오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조원, 2020년 4조원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은 2021년 들어 6조원을 넘기며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 2021년 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7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연간 매출 6조원을 처음 넘겼었는데 일본 관계사 라인(LINE) 연결실적을 제외한 뒤 2020년 매출 5조원 대를 기록했었다. 

성장세로 보면 신사업 부문이 특히 두드러졌다. 2021년 4분기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99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1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2021년 4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표. [사진: 카카오]
2021년 4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표. [사진: 카카오]

11일 카카오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메타버스 전략은 내부적으로 '넥스트 카카오' 사업 비전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보고 있다"며 "카카오는 기술로 기존 사업을 혁신하는 것을 넘어 새 사업에 도전,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 새 구상 방안도 고민 중으로, 빠르게 구체화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신사업 전략은 새 경영진이 선임되는 시점에 보다 구체화할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앞서 내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타버스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가장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배 수석부사장은 "클레이튼 플랫폼을 메타버스에 적합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클레이튼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에 투자 및 협업하고 있으며 전 세계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시도 중"이라고 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 신뢰를 잃은 듯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사과 말씀 드리며 내정자인 남궁훈 대표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미래 지향적 혁신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 공동대표를 맡았던 여 대표는 재선임돼 대표직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 1월말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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