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랜드스토어[사진: 네이버 캡쳐]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사진: 네이버 캡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부문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에 투입하는 실탄을 늘리는 모습이다.

커머스 부문은 코로나19를 지나며 기록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네이버가 그동안 오픈마켓 방식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를 강화해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네이버 커머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9%, 전분기 대비 6.6% 확대된 40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사가 급증하며 커머스 부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스토어는 618개로 늘어났으며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늘었다. 브랜드스토어는 제조업체, 명품 브랜사 등 공식 브랜드가 네이버에 입점한 스토어로 2020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공식 오픈했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년 대비 4.7배 증가했으며, 거래액 1억원 이상 라이브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대비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대비 53% 늘어난 것과 비교해봤을 때 이전부터 이어져왔던  기록적인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판을 기획하고 있다. 

네이버는 개인 사업자가 입점해 스토어를 운영하는 오픈마켓 형태 스마트스토어 중심에서 브랜드사 직접 운영하는 D2C 형태 브랜드스토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선 브랜드사와 협력해 D2C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위메프는 브랜드사에 플랫폼을 무료로 개방하는 D2C서비스를 올해 1분기 안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자사몰 쇼핑 콘텐츠를 위메프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쇼핑과 구매가 바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사는 D2C를 통해 직접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마케팅을 위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다. 이커머스 채널 입장에서는 브랜드사와 협업해 단독 상품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 유입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쇼핑라이브를 올해 안으로 별도 앱으로 출시하고 라이브커머스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높은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 둔화 속에서도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비중 등이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며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 성장이 기존 스마트스토어보다 높아서 향후 네이버 쇼핑사업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처럼 브랜드스토어는 브랜드사들이 네이버 안에서 자사몰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쇼핑라이브나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생태계를 더욱 다양화고 이용자들에게도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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