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 : 백연식 기자]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 : 백연식 기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12월부터 구직사이트 데이터 이용료 면제 등 청년 대상의 데이터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자 ·기획자 ·1인미디어 창작자 등 디지털 분야 다양한 직종에서 1000명의 청년들에게 교육과정 설계와 취 ·창업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일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지원정책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스타트업 대표, 연구자, 창작자, 취업 준비생 등 119명의 청년들과 직접 만나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부는 경제활동 준비 시기인 학생과 취업준비생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12월부터 구직사이트 데이터 이용료 면제 등 청년 대상의 데이터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자 ·기획자 ·1인미디어 창작자 등 디지털 분야 다양한 직종의 선배들이 1000명의 청년들에게 교육과정 설계와 취 ·창업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전공자의 경우 국내외 연구기관, 스타트업, 해외기업, 대학 등과 연계해 내년에 약 4000명의 청년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비전공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2022년 4000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2026년까지 5만명의 군 장병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소프트웨어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경제활동 시기에 있는 청년 취업자 ·창업자 그리고 창작자와 연구자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준비했다. 청년기업과 연구자에게 데이터 · AI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자원을 우선 지원하고,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 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각 분야의 청년활동가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디지털 전환 교육부터 솔루션 도입까지 종합 지원하는 한편, 홈쇼핑 판매수수료와 우체국 택배비 할인 등 당장의 요긴한 혜택들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경식 차관은 “1인 미디어 등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IP 보호를 위한 컨설팅과 법률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전용 스튜디오도 확대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과 제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청년 연구자에 대해서도 연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는 한편, 우수집단 연구에 대한 신진 연구자 참여를 의무화하고 내년부터 학생 인건비 계상 기준 현실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과 연구 기회 확대를 위한 기반도 강화해 나간다. 또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석·박사 과정을 확대하고 대학생과 재직자 위주의 디지털 역량 향상 프로그램에 프리랜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재직자와 프리랜서에 대한 지원도 제공한다. 

디지털 스타트업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디지털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청년동행 키다리 아저씨 재단 설립을 지원하고,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우리동네 디지털 창업캠프도 개최한다. 또한 각종 청년지원시설에 최첨단 통신망을 우선 구축하고, 2024년 입주 예정인 서울 마곡 청년임대주택을 시작으로 창업시설과 거주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디지털 청년 레지던스를 확대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청년지원정책은 물론, 민간의 청년지원정보까지 통합 안내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정부는 청년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청년특별대책 마련 등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을 발표해 왔다”며 “이번 정책은 그동안의 노력에 정부가 추진해왔던 디지털 뉴딜을 통해 구축된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합심해 지속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민간기업 및 관계부처와 협업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면서 이번 정책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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