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본을 투입해 콘텐츠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막이나 화질 등 시청에 나름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업데이트도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최대 32개 언어 자막과 더빙 지원을 하고 있다. 콘텐츠마다 다르지만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선 소리로 유추하기 어려운 장면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오디오 화면 해설 기능도 있다. 콘텐츠를 시청 중인 상태에서 하단에 뜨는 '자막 및 음성' 영역에 들어가 음성 설명을 지원하는 언어를 선택, 설정할 수 있는 식이다.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도 제공한다. 영상과 음향도 고품질로 설정 가능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4K 고화질로 촬영됐으며 검색창에 '4K'를 검색하면 해당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콘텐츠 검색이 가능하다.
이달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를 통해 마블 영화 13편을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로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여러 가지로 보완이 더 필요한 모습이다.
출시 직후 자막 품질이 떨어지며 오류가 잦다는 평가가 있었고 모바일 앱 조작에 필요한 세부 사항들도 아직은 미비한 모습이다.
예를 들어 다른 서비스들에서 이미 마련해 둔 화면 잠금(실수로 화면을 터치해 재생이 멈추는 등 방지)이나 제스처 기능(화면 터치로 음량, 밝기 등 조절) 등을 아직 갖추진 않았다. 콘텐츠를 끝까지 감상하지 않아도 다음 편(에피소드)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버튼도 화면상에 따로 있진 않고 영상 끝부분에 가야 뜨는 식이다.
단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하는 디즈니가 지적 재산권(IP) 기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경쟁력을 갖췄음을 내걸어 왔던 만큼 시청 경험 향상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아이맥스 확장 화면은 특정 장면에서 최대 26% 넓은 스크린 화면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창작자가 의도한 액션과 비주얼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겠단 취지다.
국내 OTT도 그동안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온 만큼 세부 요소들을 갖춰가고 있다. 티빙은 제스처 기능(화면 좌·우측 더블 탭으로 10초 전/후 이동, 전체 화면 좌우 드래그로 구간 이동 등)을 제공 중이다. 최근엔 최신 콘텐츠 라인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예정' 탭을 추가했다.
웨이브와 왓챠는 최근 iOS 버전에서 화면 속 화면(PIP, 재생 플레이어를 작게 띄워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이를 함께 볼 수 있게끔 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왓챠의 경우 다중 동시감상 기능인 왓챠파티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 가능토록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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