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LG그룹이 25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올랐다. 공석이 된 LG전자 사장에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선임됐다.
LG그룹은 권 부회장이 향후 ㈜LG COO로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권봉석 신임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왔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 논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또 COO 산하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계열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한다.
한편, 권봉석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LG전자 CEO는 조주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조 신임 사장은 1987년 LG전자(옛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경험을 쌓았다.
LG전자는 조 사장은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본격화된 각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선제 대응과 북미 가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끄는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 사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