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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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3분기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모두 고성장을 계속했다.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3분기 전년대비 39% 성장한 161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 154억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에는 전년 대비 37% 성장했는데, 3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속도로 사업을 확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계속 강세를 보였다. AWS는 3분기 48억8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 성장이다.

AWS 영업이익은 3분기 모회사인 아마존이 거둬들인 전체 영업이익도 앞섰다. 3분기 아마존 영업이익은 48억5000만달러였다.

AWS 매출은 아마존 전체에서 15% 수준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중량감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AWS가 없으면 아마존은 적자다.

아마존은 AWS를 포함해 3분기 1108억달러 매출에 순이익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기대에 못치는 것이어서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락했다.

AWS를 추격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3분기(회사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대비 50% 늘었다.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외에 윈도서버, SQL서버, 비주얼스튜디오,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을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부문 매출은 15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실적 발표 후 "많은 조직들은 클라우드와 엣지에 걸쳐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들을 빠르게 개발하고 관리하고 배치할 분산된 컴퓨팅 패브릭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포춘 500대 기업 78%가 마이크로소프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다른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보다 많은 데이터센터 리전을 갖추고 핵심적인 데이터 거주 요구사항(data residency)들을 해결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빠른 접근을 제공하는 월드 컴퓨터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도 사티아 나델라가 강조한 키워드다. 그는 "사이버 보안은 기업들이 직면한 넘버1 위협"이라며 "클라우드와 모든 제품들에 걸쳐 엔드투 엔드 솔루션으로 개발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통해 기업들이 방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분산 컴퓨팅 공간에서 자리매김이 잘 돼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멀티 클라우드, 멀티 엣지 세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부터 구축한 방식"이라며 "분산된 세계의 핵심은 관리부터 보안 통제에 이르는 완전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스위트를 갖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도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5% 늘어난 49억9000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2억1000만달러에서 6억4400만달러로 줄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와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워크스페이스로 구성된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비교해 구글 클라우드가 갖는 가치를 집중 부각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가 강점이 있는 부문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빅쿼리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포함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역량이다.

두번째는 개방적이고 확장성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순다 피차이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나 엣지 인프라 그리고 고객 데이터센터에서 모두 돌릴 수 있게 해준다"면서 "고객들이 이같은 가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보안이다. 순다 피차이 CEO는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공개된 구글 클라우드 액션팀과 세이퍼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고객들은 보안 기능 때문에 구글 클라우드와 워크스페이스를 찾는다. 보안은 점점 강화되는 핵심 영역이자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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