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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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중개(일반호출) 서비스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행법상 플랫폼 중개 사업은 운송 중개 플랫폼(택시 호출앱)을 통해 여객과 운송 차량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 택시 목적지 표시와 일반 택시 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인 프로 멤버십 선호 지역 우선 배차 서비스가 택시 호출 성공에 미치는 영향, 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조사·분석한단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와 더불어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택시가 승객 호출에 응해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일반호출'을 제공 중이다. 승객이 카카오 T 블루를 선택해 부를 경우 기본 운임료에 추가 이용료가 붙지만 일반호출은 기본 운임료만 내면 되는 식이다.

카카오 T 블루의 경우 자동 배차 시스템으로 운영돼 승객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택시는 일반 호출을 통해 택시를 부른 승객 호출(콜)을 잡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 11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는 목적지 표시에 따른 장·단거리 선택 여부, 프로 멤버십 기사 선호지역 우선 배차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른 배차 성공률 및 소요 시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호출에 성공한 배정 차량번호를 확인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단 계획이다. 콜 몰아주기란 일반 호출로 택시를 불러도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가 배차되는 등 자사 가맹택시에 배차를 우대하고 있단 지적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택시앱으로 장거리 승객 등만 골라 태우는 불법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강남, 홍대 등 승차 거부 집중 발생 지역 8개소에서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허위로 예약 표시등을 켜놓거나 빈차표시등(택시표시등)을 꺼놓은 채 쉬고 있는 택시로 가장한 채 택시앱으로,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택시다. 택시 예약 표시는 예약 시에만 점등되도록 해야 한다. 위반 시 과태료(1회 10만원, 2회 20만원, 3회 30만원)가 부과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택시 업계 스스로 플랫폼 택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택시업계, 플랫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학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TF는 택시업계 자체 플랫폼 확보 방안 및 지원 필요 사항, 플랫폼 택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플랫폼 택시 관련 택시 사업자 및 운수 종사자 지원 방안, 플랫폼 택시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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