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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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하반기 전 세계적인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면서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과 협력하는 11번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1번가는 아마존 미국(US) 상품 수천만 개를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를 지난 8월 3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 중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후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월 동기간 대비 3.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번거로운 절차 없이 11번가에서 손쉽게 직접 구매(직구)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걸었으며 무료배송 등 혜택이 있는 SK텔레콤 새 구독 상품 '우주패스'와의 시너지가 거래액 증가 등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도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민족 명절 추석에 맞춰 이미 다양한 행사 및 기획전을 마련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연말에는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내건 쇼핑 행사들이 모여 있는데 올해는 특히 아마존과 협력하게 된 만큼 11번가 역시 다가올 이벤트들에 역량을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었다.

같은 해 1~3분기 모두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4분기에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것이 두드러진다.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9581억원(13.8%), 2분기 9145억원(2.8%), 1분기 9793억원(8.1%)을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알려진 광군제(솽스이)도 11월에 열리는 만큼 이같은 상황이 해외 직구 수요 및 거래액 증가가 지표를 통해 나타나는 모습이다.

올해 국내 시장은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는 네이버, 뉴욕증시에 입성한 쿠팡,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신세계 빅3 구도로 재편됐다. 이런 대형 플레이어 틈바구니 속에서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 확보, 배송 경쟁력 강화 등을 차별화 승부수로 띄우겠단 방침이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여러 가지로 번거로움이 많았던 해외 직구 진입 장벽을 낮췄단 평가도 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이미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가격 비교를 해온 등 직구에 익숙한 이용자까지 '단골 고객'으로 끌어 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앞서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직후 일정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주방용품, 식품/건강,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국 직구 이용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16만개 이상 선별해 보여주는 '특별 셀렉션'도 운영하는 가운데, 취급 상품군은 앞으로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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