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서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화면이 구부러진 커브드폰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새로운 보안인증 수단인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2월께 선보일 예정인 ‘타이젠폰’과 ‘갤럭시S5’에 각각 지문인식과 홍체인식 기술 탑재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크루셜텍 지문인식 솔루션 <사진=크루셜텍 홈페이지>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모듈 관련 공급 수율 문제로 출시를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폰5S 출시로 인해 지문인식 기능 및 보안 기능이 주목받는 만큼 내년초 출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 모바일 입력솔루션 전문기업인 크루셜텍은 ‘타이젠 연합’에 신규 회원사로 가입했다. 크루셜텍은 앞서 지난 8월 출시한 팬택의 ‘베가 LTE-A’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 최종덕 부사장이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코리아 2013’에서 내년 초 타이젠폰 출시를 암시한 만큼 지문인식 기술은 타이젠폰에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따라 홍체인식 기술의 경우 차세대 갤럭시S5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특허청이 운영하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출원번호 1020120047311)’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계열사인 ‘에스원’이 국내 보안전문기업인 아이락글로벌으로부터 홍채보안 개인인증시스템을 제공받고 있어 ‘갤럭시S5’의 홍채인식 기술 도입은 확실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아이락글로벌이 지난 5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SETEC전시회’에서 홍채인식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홍채 인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어,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탑재할 홍채인식 모듈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러한 업계의 관측에 대해 크루셜텍과 아이락글로벌은 “해당 기술에 대해서는 (제조사와의 관계) 때문에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LG전자도 내년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고심 중이다.

LG전자 역시 크루셜텍을 통해 지문인식 솔루션을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크루셜텍은 지난 4월 LG전자가 소속돼 있는 국제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FIDO)에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FIDO는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증방식에 대한 표준을 정하기 위해 창설된 협의회로 LG전자 외에도 구글, 레노버, 페이팔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일단 시장성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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